요(遼)나라의 통치를 받고 살던 발해의 유민들이 대조영(大祚榮)의 후손인 대연림(大延琳)을 중심으로 요나라에 반기를 들었을 때 고려에 마지막으로 도움을 청하러 왔다.
1029년 요나라의 동경사리군상온(東京舍利君詳穩)이었던 연림은 흥요국(興遼國)을 세우고 요나라와 대결하였다. 그러나 전세는 크게 불리하여 동경 요양성(遼陽城)마저 지키기가 어렵게 되었다.
이에 흥요국은 고길덕(高吉德)을 두 차례, 대연정(大延定)을 한 차례, 그리고 대경한(大慶翰)을 한 차례 각각 고려에 파견하여 도움을 청하였으나 성과를 보지 못하고 위급함을 당하게 되었다.
이에 흥요국의 영주자사(郢州刺史)였던 그는 1030년 9월 마지막으로 고려에 와서 구원을 청하였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였다. 그리고 그가 고려에 왔을 때는 이미 흥요국이 망하였다는 소식이 들려왔기에 돌아가지 않고 그대로 고려에 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