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고성(固城). 이임(李琳)의 조카이다.
1388년(우왕 14)에 좌부대언이 되고, 1389년(공양왕 1) 우왕·창왕이 서인(庶人)으로 될 때 숙부 이임과 함께 원지에 유배, 얼마 뒤 석방되었다. 이듬해 좌상시(左常侍)로서 염문계정사(廉問計定使)가 되어 경상도에 파견, 1392년 이조판서에 이어 우대언이 되었다. 같은 해 이성계(李成桂)를 추대하는 데 공을 세워 개국공신 3등에 녹훈되고 좌승지가 되었다.
1393년(태조 2)에 대사헌이 되어 동국 역대 여러 현인들의 비록을 두루 상고하여 요점을 추려서 바치기도 하였다. 1396년 판중추원사(判中樞院事)·종묘감독관에 이르렀다. 1398년 제1차 왕자의 난에 관련되어 주살되고 관직도 추탈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