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전주(全州). 자는 경첨(景瞻), 호는 남파(南坡) 또는 성곡(星谷). 부총관 겸회(謙會)의 아들이다. 1
1824년(순조 24) 무과에 등제하여 선전관에 제수되고 한성판윤과 지의금(知義禁)에 이르렀다. 무관집안 출신으로 많은 서적을 수집하여 장서가 수만권이었고, 옛 사람의 그림과 글씨도 많이 수장하였다.
글씨에서 행서는 명나라 말기의 동기창(董其昌)을 배워 일가를 이루었으나, 전서와 예서는 이에 미치지 못하였다고 한다. 특히 금석문(金石文)을 구하는 자가 많았다.
그림은 산수와 절지(折枝)를 잘 그렸다고 한다. 유작으로 비단에 담채로 그린 「산수도」(개인 소장)가 전해오는데, 중국 명대 이후의 남종문인화풍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