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는 섬강(蟾江). 도화서(圖畫署)의 화원으로 1627년의 소현세자가례도감의궤도(昭顯世子嘉禮都監儀軌圖)와 1638년의 인조장렬후가례도감의궤도(仁祖壯烈后嘉禮都監儀軌圖), 1651년의 현종명성후가례도감의궤도(顯宗明聖后嘉禮都監儀軌圖)의 제작에 참여하였다.
선비화가이자 비평가로도 활약하였던 이하곤(李夏坤)은 『두타초(頭陀草)』에서 그의 산수화첩에 대하여 “이덕익의 그림을 보고 매우 기뻤다. 연기와 바람과 어두운 숲의 농담(濃淡)과 필법이 엄격하여 거짓되고 달콤한 태를 완전히 없앴다. 이 화첩은 담담한 가운데에도 풍치가 있는 득의(得意)한 작품이다.”라고 평한 바 있다.
그의 유작으로 전하는 「죽학도(竹鶴圖)」(미국 포그박물관 소장)는 조선 중기 수묵사의화조화(水墨寫意花鳥畫)의 전형적 특징을 반영하고 있다. 이밖에 「산수도」 8폭화첩이 전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