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전주(全州). 자는 강다(絳茶), 호는 육교(六橋). 우의정을 지낸 창의(昌誼)의 손자이며, 이조판서를 지낸 병정(秉鼎)의 아들이다.
일찍이 학문에 뜻을 두어 시는 당나라 이상은(李商隱)을 배우고 글씨는 왕희지(王羲之)를, 그림은 원나라의 대표적인 문인화가였던 황공망(黃公望)을 배웠다고 하며, 또한 금석고증(金石考證)을 즐겼다. 중국 청대의 화가 옹방강(翁方綱)과 친교가 두터웠다. 또한 중국의 글씨, 그림과 고완(古玩)을 국내에서 으뜸으로 수장하였다. 그림은 산수·난초·대나무가 묘경에 이르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