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송도는 늙은 소나무를 소재로 삼아 단독으로 묘사한 그림이다. 겨울에도 시들지 않는 소나무는 지조와 절개의 상징이자 장수의 상징으로서 회화로도 즐겨 그려졌다. 우리나라 노송도의 역사는 신라의 솔거까지 거슬러 올라가며 조선 후기에 웅장한 소나무 그림을 남긴 정선은 노송도를 대표하는 화가이다.
소나무는 추운 겨울에도 푸르름을 잃지 않는 식물이다. 『논어(論語)』의 ‘날이 추워진 뒤에야 소나무와 잣나무가 늦게 시드는 것을 안다.’는 구절이 의미하듯이 소나무는 역경에도 변하지 않는 지조와 절개를 상징하였다. 소나무는 오래 사는 생태적 특징을 지녔기에, 송수천년(松壽千年) · 송백불로(松柏不老)라는 말처럼 장수의 상징으로도 여겨졌다. 이러한 상징성을 바탕으로 소나무는 회화의 소재로서도 사랑받았다. 다양한 유형의 회화에서 소나무를 볼 수 있으나 나이 든 소나무를 단독으로 묘사한 그림을 노송도(老松圖)라고 일컫는다.
기록으로 확인되는 최초의 노송도는 신라의 화가인 솔거(率居)가 황룡사의 벽에 그린 늙은 소나무 그림이다. 『삼국사기』에는 새들이 날아와 솔거의 소나무 그림에 부딪혀 떨어지곤 하였다고 전하는데, 이로 미루어 솔거의 그림은 매우 사실적으로 소나무를 묘사한 그림이었음을 알 수 있다.
고려시대에서 조선시대에 걸쳐 소나무는 회화의 소재로서 지속적인 관심을 받았으며 주로 주1를 그린 주2나 송하인물도(松下人物圖) 형식의 작품 등에 보인다. 본격적인 노송도는 조선 후기의 화가인 정선(鄭敾, 16761759)에 이르러 확인된다. 정선의 「사직노송도(社稷老松圖)」[고려대학교 박물관]와 부채에 그린 「반송도(盤松圖)」[국립중앙박물관]는 실재했던 사직단의 소나무를 그린 그림으로서 화면 전체에 걸쳐 구불거리는 거대한 가지를 가진 웅장한 반송을 그리고 있다. 리움미술관의 「송백도(松柏圖)」는 기둥의 형태가 ‘수(壽)’의 초서체와 비슷하며 장수를 기원하는 의미로 제작되었던 그림으로 보인다. 18세기의 문인화가인 이인상(李麟祥, 17101760) 역시 소나무를 즐겨 그렸던 화가로서 한겨울의 설송도(雪松圖)를 즐겨 그렸다. 19세기 이후로는 수묵으로 제작한 남종화풍의 노송도와 짙은 채색을 한 민화풍의 노송도 등이 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