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송만을 단독으로 묘사한 것으로, 단폭(單幅)으로 그리기도 하고 각 폭으로 꾸민 병풍화로도 그리며, 일지송(一枝松)을 그려 연결병풍으로 꾸며서 시원하고도 큰 규모의 그림으로 나타내기도 한다. 소나무는 높은 기개와 풍치를 지니고 있고, 또 사계절을 통하여 변하지 않는 푸르름을 간직하고 있어 군자의 덕과 장수를 상징하는 수목으로 비유되었다.
『사기(史記)』에 기록하기를, 진(秦)나라 시황제(始皇帝)가 태산(泰山)에 올랐다가 소나기를 맞아 급히 한 노송 밑에서 쉬었다가 그 소나무에게 오대부(五大夫)의 벼슬을 내렸다고 한다.
이러한 일화 등을 배경으로 노송은 수목의 군자가 되어 오청(五淸 : 竹·梅·菊·松·石)·세한삼우(歲寒三友 : 松·竹·梅)·사우(四友 : 梅·松·蘭·竹)·십팔공(十八公) 등의 하나로 꼽히면서 문인들의 사랑을 받아왔으며, 또한 송수천년(松壽千年)·송백불로(松柏不老) 등의 장생을 상징하는 화제로서 애호되기도 하였다.
노송도의 배경으로는 불로초·아침해·모란·바위 등이 흔히 쓰이고 뜻깊은 화제도 따른다. 민화체(民畫體)의 노송도는 정통화가 묵화(墨畫)인 데 비하여 짙은 채색으로 화려한 화풍을 나타내었고, 문양화(文樣畫)로도 발전하여 설화장식용의 미술로서도 큰 구실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