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리도(躍鯉圖)는 아침 해가 떠오를 무렵 커다란 잉어 한 마리가 넘실거리는 파도를 배경으로 공중으로 뛰어오르는 모습을 그린 주1 「이응전(李膺傳)」은 어려운 과정을 거쳐 성공한 이응(110~169)의 전기를 서술한 것으로, 그는 어지러운 정국 속에서도 청백함을 지킨 인물이었다. 당시 사람들은 이응의 추천을 받는 것을 최고의 영예로 여겨 주2이라 하였다. 이는 물살이 매우 빠른 황하(黃河) 상류의 주3에 큰 물고기들이 모여들어도 오르지 못하였는데 만일 오르게 되면 용(龍)이 된다는 이야기에서 비롯된 것으로, 어려운 관문을 통과하는 것을 뜻한다. 따라서 약리도는 어변성룡도(魚變成龍圖), 어약용문도(魚躍龍門圖)로 불린다.
또한 ‘등용(登龍)’은 관직에 진출한다는 뜻의 ‘등용(登用)’과 발음이 같아 과거 급제를 상징하였다. 1844년(헌종 10)에 한산거사(漢山居士)가 지은 『한양가(漢陽歌)』에는 광통교(廣通橋)에서 매매되던 그림들이 등장하는데, 그 중 장지문에 붙일 그림으로 어약용문이 언급되어 있어 민간에서 그 인기가 높았음을 알 수 있다. 19세기부터 20세기 초반에는 어변성룡이 충성(忠誠)의 의미를 지닌 민화(民畵) 문자도(文字圖)로도 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