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한 화제는 ‘어리변성룡도(魚鯉變成龍圖)’로서 일본화에서는 이 화제를 가지고 물속으로 뛰어들어가는 모습을 그린 데 비하여, 한국민화는 공중으로 뛰어오르는 모습을 흔히 그렸다.
그래서 약리도라고 현대사람들이 붙인 것이다. 때로는 옆에 용문폭포(龍門瀑布)를 배경으로 그리기도 하며, 잉어의 얼굴을 용머리로 그린 것도 있다.
『후한서(後漢書)』이응전(李膺傳)에 등용문(登龍門)에 관한 이야기가 나온다. 삼진기(三秦記)나 포정서록(庖丁書錄)의 전설을 종합해보면, “용문(龍門)은 황하(黃河) 상류에 있는 협곡인데 물살이 폭포 같으며 큰 고기들도 쉽게 오르지 못한다. 일단 위에 오르는 데 성공한 잉어는 소미성룡(燒尾成龍)하고 떨어진 놈은 점액(點額 : 이마에 점이 찍힘)이 생긴다. ”라고 그 내용이 요약된다.
이 현상을 등용문이라 하여 입신출세를 뜻하고 있으며, 일반 사람들은 아들꿈으로도 인식하게 되었다. 잉어의 머리를 남근형으로 그린 것을 보아도 그런 뜻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이러한 약리도는 잉어연적을 비롯한 여러 가지 공예품 생산의 기본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