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전주(全州). 자는 우경(右卿), 호는 석범(石帆). 벼슬은 의주부사를 지냈고 서화를 잘 하였다. 일찍이 「강자기상(姜慈屺像)」을 그렸고 석왕사(釋王寺)의 편액(扁額)과 주련(柱聯)도 그의 필적이다.
앞의 「강자기상」에 대하여 김정희(金正喜)는 “등불 아래 그린 얼굴 광대뼈 우뚝 하고 새파란 눈동자에 눈썹 수염 갖추었네, 비바람 꺼림없이 나고 들기 만족하니 천년 전 소동파(蘇東坡)의 입극도(笠屐圖)가 생각나네.”라고 하여 그의 초상화가 소동파에 비길 만큼 훌륭하다고 칭찬하고 있다.
그의 유작 중 「화조도(花鳥圖)」는 필치가 우아하면서도 강건하고 새 모습이 절묘하게 묘사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