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애집 ()

도애집
도애집
유교
문헌
조선 후기의 학자, 홍석모의 시 · 기 · 서(書) · 제문 등을 수록한 시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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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조선 후기의 학자, 홍석모의 시 · 기 · 서(書) · 제문 등을 수록한 시문집.
서지적 사항

불분권 8책. 필사본. 서(序)·발문이 없고 여러 자체의 글씨로 이루어진 것으로 보아 수고본(手稿本)을 정리하여 편찬한 사본인 듯하다. 장서각 도서에 있다.

내용

저자의 시집인 『도애시집(陶厓詩集)』이 8세부터 70세까지의 작품을 연월의 순서에 따라 총 21책으로 정리수록한 데 비해, 시 부분은 총 4책이고 뚜렷하게 연도가 기록되지 않은 것으로 보아 선본(選本) 내지 다른 시기의 수고본이다. 각 책의 수록작품 제목 위에 ‘선(選)’ 내지 ‘산(刪)’을 적은 쪽지를 붙여놓은 것이 있어 별도의 편찬 계획이 있었던 듯하다. 금(金)·석(石)·사(絲)·죽(竹)·포(匏)·토(土)·혁(革)·목(木)으로 책 구분이 되어 있다.

제1∼4책은 시(詩), 제5책은 기, 제6책은 사·부·서(序)·기, 제7책은 서(書)·제발·명·송·찬·논·전(傳)·잡저(雜著), 제8책은 상량문·계·제문·묘지·묘표·행장으로 각기 구성되어 있다.

시에서 작자가 풍속에 대해 가졌던 관심 및 전원적 취향과 농가의 풍물 묘사는 주목할 만하다. 특히 「걸식(乞食)」에서는 염불을 하고 방울을 흔드는 승려, 길게 빼는 소리를 하는 가면패들이 쌀을 구걸하고 술잔을 청하는 광경을 그리고 있다. 오언절구의 「석계유거잡영(石溪幽居雜詠)」 34수는 초가집·소나무·목침(木枕)·술빚기·고기잡이·원두막·방앗간·쌀찧기·누에치기·새 사냥 등의 다양한 제재를 가지고 은자의 풍취와 농촌의 생활상을 소박하고도 실감 있게 표현하고 있다.

오언절구의 「농가잡영(農家雜詠)」 24수는 거름주기·가래질·씨뿌리기로부터 벼베기·타작·짚단묶기에 이르기까지 농사의 여러 광경을 제재로 삼아 활기에 찬 농촌의 모습을 표현하고 있다. 이러한 시에서 “아나! 농부여(曰嗟我農夫)”, “절구에서 쌀껍질이 튀는데……삐꺼덕소리 끊이질 않네(臼中揚糠粃……伊軋聲不已).”와 같은 민요적 표현법은 풍물시(風物詩)의 특징으로 주목할 만하다.

문(文) 중에서 논·설·서 등은 성리학적인 견해를 밝히고 있다. 특히 「이기설(理氣說)」에서 ‘성(性)’이라는 것은 하늘이 품부해서 사물이 받은 ‘이(理)’라 하고, ‘이’가 있은 연후에 ‘기(氣)’가 있으며 ‘기’는 ‘이’에 붙어 있는 것이라고 하여 주리론적(主理論的)인 견해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견해는 「논성제설론(論性諸說論)」 등에 두루 나타나 있다.

「이설(利說)」에서는 인욕(人慾)으로써 자기에게 이롭고자 하는 행동의 폐단을 지적하고, 천리의 공평함에서 상대방에게 이로움을 끼쳐야 함을 역설해 20대 전후의 유교 윤리적인 태도를 피력하고 있다. 「김한성전(金漢星傳)」은 관노와 양리(良吏)의 아들인 주인공이 관부에 노역(奴役)으로 매였다가 면천된 뒤, 학문과 효행에 뛰어났음을 기록한 것이다.

의의와 평가

저자의 말년 저서인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나 노년에 편찬·정리한 『도애시집』의 폭넓은 안목과 비교해보면, 그의 작품 경향이 시기에 따라 변화하였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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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필자
장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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