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책. 필사본. 편자와 편년은 미상. 겉표지에는 ‘공거유서(公車類書)’라 되어 있다.
본래 ‘공거’란 장주(章奏)를 관장하는 관청이다. 글을 올리려는 자들이 나아가고, 때로는 조서(詔書)를 기다리는 자들이 거처하며 명령을 기다릴 때 숙식을 제공하기도 하였다. 후대에 ‘공거문’은 주로 소장(疏章)의 글을 지칭하게 되었다.
이 책은 각 관서별로 편집되어 있으나 지은이의 관직·성명과 날짜만이 부기되어 있을 뿐, 일정한 분류 체계가 없다. 내용은 사직(辭職)·걸치사(乞致仕)·사가자(辭加資)·사겸대(辭兼帶) 등이 대다수이다. 각 소차 글箚)의 끝에는 왕의 비답이 붙어 있다. 각 책에 수록된 관서와 지은이의 관직·성명 및 편수는 다음과 같다.
제1책과 제2책 전반부는 의정부로 영의정 정원용(鄭元容)·조인영(趙寅永)·김좌근(金左根), 좌의정 김도희(金道喜)·이헌구(李憲球), 우의정 박회수(朴晦壽) 등 총 95편이다. 제2책 후반부와 제3책 전반부는 중추부로 판부사 박회수, 영부사 조인영, 판부사 권돈인(權敦仁), 지사 김흥근(金興根)에서 행지사 김병국(金炳國), 지사 김보근(金輔根)·심의면(沈宜冕)까지 총 101편이다.
제3책 중반부는 우참찬 조병기(趙秉夔), 좌참찬 남병철(南秉哲), 우참찬 김병학(金炳學)의 총 3편이며, 제3책 후반부와 제4책 전반부는 이조판서 이약우(李若愚)·남병철, 참판 이규방(李圭夔)·신석희(申錫禧), 참의 홍영규(洪永圭)·김덕근(金德根) 등 총 249편이다.
제5책 후반부와 제6책 전반부는 호조로 판서 김학성(金學性)·이겸재(李謙在), 참판 한정교(韓正敎)·김병덕(金炳德) 등 총 37편이며, 제6책 후반부는 병조로 판서 홍재철(洪在喆)·남헌교(南獻敎), 참판 이종우(李坐愚), 겸병판(兼兵判) 김병학 등 총 68편이다.
제7책은 형조로 판서 김경선(金景善), 참판 정최조(鄭㝡朝) 등의 총 5편과 공조판서 이돈영(李敦榮), 공조참의 성원묵(成原默) 등의 총 7편 및 대제학 서기순(徐箕淳), 직제학 김병필(金炳弼), 직각 이교익(李喬翼), 대교 민규호(閔奎鎬) 등의 총 65편이다.
제8책은 대사성 김덕희(金德喜)·조병학(趙秉學) 등 총 56편과 개성유수 이시원(李是遠), 강화유수 황호민(黃浩民)·남병철(南炳哲) 등의 총 40편이며, 제9책과 제10책 전반부는 관찰사로 경기도관찰사 홍우철(洪祐喆), 함경도관찰사 윤치수(尹致秀) 등의 총 96편이다.
제10책 중반부는 돈녕부로, 동부사 박제헌(朴齊憲), 판부사 김병국, 영부사 김문근(金汶根) 등의 총 37편 및 우윤 이공익(李公翼), 판윤 이유원(李裕元) 등 총 11편이며, 제10책 후반부와 제11책 전반부는 호군 김덕희, 상호군 신석희(申錫禧) 등 총 66편이다.
제11책 후반부는 총융사 김좌근, 금위대장 김좌근, 훈련대장 김병국의 3편, 동녕위(東寧尉) 김현근(金賢根), 흥선군(興宣君) 이하응(李昰應), 풍안군(豊安君) 조연흥(趙然興) 등의 총 7편, 일강관(日講官) 김병국 등의 총 2편, 유일(遺逸) 송내희(宋來喜)·송달수(宋達洙)·김병준(金炳駿)의 3편, 비국유사당상(備局有司堂上) 김병국 등의 총 2편, 도승지 김병운(金炳雲) 등의 총 3편, 정언 이구익(李九翼)의 1편으로 되어 있다.
공거문을 편찬한 책은 이 책 외에도 ≪공거문≫·≪공거문초≫·≪공거문총≫·≪공거유선≫·≪공거유집≫·≪공거유편≫ 등이 규장각도서에 있다. 대부분 조선 후기의 것을 수록했으나, ≪공거유편≫은 대상 시기가 비교적 넓고 시사(時事)를 논한 것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 특히 내용항목별로 분류되어 있어 주목된다. 장서각도서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