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책. 필사본. 조선 고종 때 최종범(崔宗範)·김태흥(金泰興)·임석근(林碩根) 등 3인이 관령을 받고 편찬하였다.
간행연대는 밝혀져 있지 않으나, 호인들의 대규모 삼밭[蔘圃]이 모두 하얀 서양목(西洋木)으로 덮여 있고, 압록강을 사이에 두고 벌채와 국경의 문제로 충돌이 있었다는 기록으로 보아 고종연간에 쓰여진 것으로 보인다.
『국학자료(國學資料)』 제26호 최강현(崔康賢)의 해제에는 1892년(고종 9)으로 추정하였다. 저자는 여러 곳에서 만난 사람들과의 대화에서 3인칭을 사용하였으며, 여러 상황을 객관적으로 묘사하여 기행문이기보다는 보고문의 성격을 띠고 있다.
특히 압록강 이북일대에 거주하는 계층을 호인, 지식인계층의 아인(我人), 고용살이하는 아인, 가호(假胡)와 홍호적(紅胡賊)으로 분류하였고, 그들의 생활상에 대해서도 자세히 기술하고 있다. 그밖에도 밥값·방값·배삯·인삼경작 등에 관한 기록도 보이고 있어 19세기 후반의 경제자료로 가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