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연안(延安). 자는 사문(士文). 이준(李懏)의 증손으로, 할아버지는 이겸저(李謙著)이다. 아버지는 이정(李淨)이며, 어머니는 심익성(沈益成)의 딸이다.
1765년(영조 41) 식년문과에 갑과로 급제하여 벼슬이 승지(承旨)에 이르렀다. 1764년(영조 40)에 국왕이 친림하여 시사(試士)할 때에 5인 중에 뽑혀 직부전시(直赴殿試)하도록 했다. 1766년에 정언이 된 뒤, 이듬해에 사서(司書)에 올랐다.
이어 지평·수찬이 되었다가 1769년에 헌납이 되었다. 이듬해 수찬·필선이 되었다가 동지사의 서장관이 되어 청나라에 다녀왔다. 1771년에 평안도 암행어사가 되었다가 헌납이 되었다.
1772년에 집의로 있을 당시 입시하여 강관(講官: 경연에 나아가 임금에게 강의하던 관리)이 되었는데, 송명흠(宋明欽)을 논하지 않았다 하여 갑산부에 귀양을 갔다. 일 년 후 풀려나서 안주목사가 되었다가 승지가 되었으나, 다시 회양부로 귀양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