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전주(全州). 자는 흠중(欽仲). 효령대군(孝寧大君) 이보(李礻+甫)의 6대손으로 할아버지는 진사 이호(李浩)이다. 아버지는 홍천현감 이언사(李彦師)이며, 어머니는 홍희숙(洪希淑)의 딸이다. 박주(朴洲)의 문인이다.
1579년(선조 12) 진사시에 합격하여 성균관에 들어가 학업을 연마하였다. 이 때 이조판서 이이(李珥)가 동인들의 탄핵을 받자 동료 유생들과 함께 이이의 무고함을 상소하고, 탄핵의 주동자인 송응개(宋應慨)·허봉(許篈)·박근원(朴謹元) 등의 유배를 청하였다. 그 뒤 천거를 받아 정릉참봉(靖陵參奉)을 거쳐 사옹원봉사에 전임하였다.
1592년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왕을 호종하여 개성에 이르렀을 때, 당시 상원군수(祥原郡守)이던 동생 이충성(李忠誠)이 봉양하던 어머니가 전란으로 행방불명이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사직하였다. 수소문 끝에 어머니의 시신을 찾아 장례를 치른 뒤 함열(咸悅) 강성촌(江城村)에 은거하였다. 후에 좌찬성에 추증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