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권 9책. 필사본. 1860년(철종 11)에 완성되었으며, 『명남루총서(明南樓叢書)』의 권1에서 권25에 걸쳐 수록되어 있다.
인사 행정의 문제를 정치·사회·경제·교육 등 모든 분야의 원리에 대한 고찰 위에서 논했으며, 동시에 개혁의 구체적 방안까지도 제시하고 있다.
체재는 각각의 서(序)를 갖춘 「측인문(測人門)」·「교인문(敎人門)」·「선인문(選人門)」·「용인문(用人門)」 등 네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측인문」은 총론·용모(容貌)·행사(行事)·오륜(五倫)·천인운화(天人運化)·지위(地位)·인도(人道)·감평(鑑枰)의 주제에 대한 342조목을 비롯해 「교인문」388조목, 「선인문」308조목, 「용인문」388조목 등 총 1,436조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네 부분은 서로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다. 용인(用人)하자면 먼저 선인(選人)해야 하고, 선인하자면 먼저 교인(敎人)해야 하며, 교인하자면 먼저 측인(測人)해야 한다는 것이다.
측인이란 종래 계급적 억압이나 직능의 차별로 인해 그 기능이 위축, 은폐되었던 인간의 잠재력을 정당하게 측정해야 함을 의미한다. 교인이란 교육을 통해 인본주의적 정치 이념을 확립하고 국가 사회의 실천 윤리로서의 인도주의적 덕성을 계발해야 함을 의미한다.
선인이란 재예(才藝)와 덕성을 겸비한 인간을 선발해 사농공상(士農工商)의 무리들을 교도하게 함을 의미한다. 용인이란 인정의 마지막 과제로서 이재(理財)와 더불어 국가 경영의 두 기둥이 됨을 의미하고 있다.
이러한 인정론은 저자의 경험주의 철학이 인간과 사회의 문제에 확대된 것으로서, 철학의 핵을 이루는 신기론(神氣論)에 기초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