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정안(定安). 수상을 지낸 임원후(任元厚)의 둘째아들로, 인종비 공예태후(恭睿太后)와는 남매간이다.
의종 때에 승선(承宣)을 거쳐 공부상서가 되었다. 문벌귀족 출신이자 평장사(平章事)를 지낸 한유충(韓惟忠)의 사위였으므로 출세가 보장되는 듯하였다.
그러나 왕의 동생인 대령후 왕경(大寧侯 王璟)과 매서(妹婿)인 정서(鄭敍) 등이 가까이 지내는 것을 꺼린 의종이 두 사람과 함께 이들과 인척관계에 있는 최유청(崔惟淸) 등을 유배, 제거한 사건에 연좌되어 양주방어사(梁州防禦使)로 쫓겨났다가 다시 충주목사를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