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의성(義城). 별좌(別座) 김수천(金壽千)의 딸이며, 기묘사화 때 고향인 충청도 비인(庇仁)으로 돌아가 은거한 유여주(兪汝舟)의 계실이다.
시집으로 『임벽당집』이 규장각과 일본인 다카하시[高橋亨]에게 있었다고 하나 현재 전하지 않는다.
그의 시는 『열조시집(列朝詩集)』과 허균(許筠)의 『국조시산(國朝詩刪)』에서 7수를 볼 수 있으며, 『난설헌집(蘭雪軒集)』에도 「증별(贈別)」과 「빈녀음(貧女吟)」을 제외한 나머지 시가 수록되어 있다. 시는 주로 가난과 이별에 따른 여인의 한을 그리고 있다.
특히 「증별」에는 오랜 동안 객지에 나가 있는 임을 그리는 애절한 심경이 잘 나타나 있으며, 「빈녀음」에서는 표면에는 가난한 집 여인의 한탄을 말하고 있지만 이면에는 자신의 가난함을 편히 여기고 있는 의식을 깔고 있다.죽은 해는 분명하지 않으나 날짜는 2월 21일로 알려져 있으며, 묘는 충청남도 서천군 비인에 있다고 『기계유씨족보』에 전한다. 글씨도 잘 썼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