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강군은 동쪽으로 화평군 · 랑림군, 서쪽으로 강계시 · 시중군, 남쪽으로 성간군, 북쪽으로 만포시 · 자성군과 접해 있다. 동경 126°31′∼126°56′, 북위 40°54′∼41°14′ 사이에 위치하며, 면적 727.1㎢, 인구는 5만 4,601명(2008년 기준)이다.
1949년에 군이 신설될 당시에 현재의 장강군이 속해 있던 장진군의 ‘장(長)’자와 강계군의 강(江)’자를 조합해 장강군이라 명명하였다.
랑림산줄기의 서사면에 있으며, 자강도에서 고도가 높은 지대에 속한다. 군 경계에는 사랑봉(舍廊峯, 1,787m), 백삼봉(白三峯, 1,548m), 황수령(黃水嶺, 1,470m), 사덕산(寺㯖山, 1,362m), 무선동산(舞仙洞山, 1,252m), 매바위산(1,135m) 등 해발 1,000m 이상의 산들이 솟아 있고, 그 사이에는 직고개(直嶺, 1,059m), 수절령(水節嶺, 1,005m), 배랑령(1,027m) 등의 고개가 있다. 평균 해발고도는 420m이고, 해발 400∼1,000m의 산지가 군 전체면적의 2/3를 차지한다.
북천과 남천이 군의 기본 수계를 이루며, 이들 하천의 지류인 성장천․종성강․황청강 등이 흐른다. 유로의 길이가 5㎞를 넘는 하천이 12개에 달한다. 그러나 군내를 관통하는 하천은 길이가 짧고 경사가 급한 산악하천이 대부분이다. 하천 연안은 대부분 충적토로 이루어져 있으며, 일부에서는 논으로 이용되고 있다.
하천변에는 충적지가 형성되어 있는데, 북천(北川)과 종성강(從城江)이 합류하는 장평리(長枰里) 일대에는 자강도에서 큰 벌 가운데 하나인 장평벌이 펼쳐져 있다. 자강도의 곡물 생산기지인 장평벌에서는 벼를 위주로 옥수수와 콩 등이 재배되며, 북천을 관개수원으로 한다.
기후는 기온의 변화가 크고 지역에 따라 차이가 크다. 연평균기온 7.2℃, 1월 평균기온 -12.5℃이고, 가장 더운 7월의 평균기온은 23.2℃이다. 연평군강수량은 800㎜ 내외이다.
지질은 시생대부터 신생대에 이르는 시기의 지층과 관입암으로 구성된다. 주요 암석은 편마암․규암․사암․역암․화강암 등이고, 지하자원으로는 흑연․납․아연․금․철․석회석 등이 매장되어 있다. 토양은 대부분 갈색산림토이며, 해발 1,000m 이상의 고지대에는 표백화갈색산림토가 분포한다. 그리고 하천변에는 충적토가 분포한다.
산림은 군 전체면적의 88%를 차지하며, 소나무숲, 활엽수혼성림, 침엽수 등이 서식한다. 주요 식생으로는 소나무, 신갈나무, 떡갈나무, 상수리나무, 분비나무, 가문비나무, 자작나무, 고로쇠나무, 단풍나무 등이 있다.
평안도 강계부 종포방(從浦坊)의 동면(東面)과 서면(西面) 등지에 속해 있었다. 1914년의 행정구역 개편으로 평안북도 강계군 곡하면(曲河面), 공북면(公北面), 종남면(從南面), 종서면(從西面), 어뢰면(漁雷面) 등에 나뉘어 속하게 되었다. 1914년 이전에 함경도 장진군에 속하였던 지역은 장진군 군내면(郡內面)이 되었고, 이후 함경도로 통하는 동쪽의 통로라는 의미에서 동문면(東門面)이 되었다. 이들 지역이 1949년에 병합돼 자강도 장강군이 신설되었다. 1952년에 동문면이 랑림군에, 곡하면과 어뢰면이 시중군에, 공북면의 일부가 강계시와 성간군에 각각 편입되었고, 종남면 · 종서면 전지역과 공북면 일부 지역을 장강군에 편제하여 1읍 13리를 관할하였다. 1952년 말에 문암리가 오일로동자구로, 아득리가 랑림로동자구로 각각 개편되었고, 1967년에 승방리가 승방로동자구로 승격하였다. 2003년 현재 행정구역은 1읍(장강읍), 3구(랑림로동자구, 승방로동자구, 오일로동자구), 10리(명신리, 무덕리, 성장리, 신성리, 원평리, 장평리, 장항리, 종포리, 향하리, 혁신리)로 구성된다. 군 소재지는 장강읍이다.
장강군은 해방 이전에 산간벽지에 불과하였으나, 해방 이후 전력 생산․광업․임업 등의 농촌경제가 발전하였다. 공업은 대규모의 수력발전소와 중소규모의 수력발전소를 이용한 전력생산이 괄목할 만하다. 강계청년발전소, 신성발전소, 종포발전소, 장강3호군민청년발전소 등의 발전소가 있다.
광업은 전력공업 다음 가는 주요 공업으로, 납․아연․형석․흑연 등의 광물자원이 생산된다. 임업은 장강림산사업소에 속하는 종남림산작업소와 황포림산작업소에서 활발하며, 통나무 생산기지와 가공기지가 자리하고 있다. 이외에 제약공장을 비롯하여 방직 및 피복공업, 식료공업 등이 발달하였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사이다는 장강지방의 특산물로 잘 알려져 있다.
농경지는 군 전체면적의 75%를 차지한다. 장평벌을 중심으로 하는 농경지에서는 벼를 비롯하여, 옥수수․보리․콩․수수․팥․콩 등을 재배한다. 여기에서 생산된 농작물은 장강군은 물론 강계시에도 공급된다. 축산업에서는 소․돼지․양․닭․오리 등을 사육하고 있다. 과수업에서는 강계시 다음 가는 포도 산지로 유명하다.
군의 남쪽으로 강계선이 통과하는데, 이 철도는 강계시와 랑림시를 연결하는 철도로서 장강군의 군 소재지인 장강읍을 통과하지 않고 군의 남부를 동서로 관통한다. 도로에는 강계선과 나란히 아득령을 통과하는 강계〜랑림 간 도로를 비롯하여, 강계〜혜산 간, 장강〜만포 간, 강계〜대흥 간, 장강〜원평 간 도로가 개설되어 있다.
교육기관으로는 전문학교를 비롯한 40여 개의 중학교와 소학교가 있고, 보건의료시설에는 군인민병원을 비롯하여 30여 개의 치료기관이 있다. 또한 문화시설로 20여 개의 문화회관과 도서관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