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차휘편(章箚彙編)』은 83책으로 된 필사본이다. 모두 128책이었으나, 45책이 결본되어 83책만이 전한다. 정확한 필사 연대와 편자는 알 수 없으나, 정조 연간에 편찬된 것으로 추정된다. 『홍재전서(弘齋全書)』 내의 「군서표기(群書標記)」를 보면, 권수가 다르기는 하나, 이 책과 같은 제목의 60권이 1788년(정조 12)에 편찬되었다는 기록이 있다. 이는 이 책을 초고본으로 하여 수정, 개편한 것으로 보인다.
편집체재는 연대순으로 실려 있으며, 연(年)의 표시는 간지(干支)에 따랐다. 간지는 분량에 따라 표지에 동일 간지의 ‘일(一)’, ‘이(二)’로 부기(附記)했다. 그리고 책마다 앞에 목록을 달아 놓았다.
영조대의 품관(品官)과 유학(幼學)들이 올린 소차 및 상서를 대부분 망라했다. 특히 신임옥사 후 탕평책에 이르기까지 노론·소론 간의 정권쟁투가 그 중심을 이룬다. 서울대학교 규장각도서에 있다.
이 책은 『조선왕조실록』 등 정사에서 볼 수 없는 자료로서, 영조대의 정치와 중요 사건을 살피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