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이상협(李相協)이 지은 신소설.
개설
내용
한편, 허부인은 원래 신분은 비천하나 재물을 많이 모은 백정 백성달의 딸이었는데, 허부령의 양녀가 되어 혼인을 하였다는 사실을 숨기고 있었다. 그 사실을 미끼로 허부령은 백성달의 돈을 계속 우려내는 등 허부인을 괴롭힌다. 어느 날 자신의 생부와 만나던 허부인은 그로 인하여 곤경에 빠져 집을 나가게 된다.
그 뒤 자신의 잘못을 뉘우친 허부령이 이참서에게 그간의 사실을 말하자, 이참서는 행실이 중요한 것이지 계급이 중요한 것이 아님을 강조한다. 이참서는 탑골 승방으로 허부인을 찾아가고, 1주일 후 조선 각처의 신문에는 이참서가 인간 최하급의 대우를 받던 자산가 백성달의 딸과 혼인함으로써 계급구별의 폐습이 타파되었다는 기사가 실린다.
의의와 평가
작가는 품계가 높고 지위가 귀하나, 심지(心志)와 행위가 지극히 비루한 사람과 그 반대의 사람에 대한 비교를 통하여 주제의식을 드러낸다. 이때 작가의 주제의식이란 반상계급타파(班常階級打破)라는 말로 요약된다. 즉, 인간의 높고 낮음을 결정하는 것은 그 계급이 아니라 인품이라는 것이 작가의 목소리이다.
개화의식의 수용을 둘러싼 갈등과 고난 등을 형상화한 작품 가운데 대표적 작품의 하나로 꼽힌다. 사건의 흐름을 중심으로 한 일반 서사체 유형의 소설 가운데 고난을 넘어서 행복한 결말로 끝나는 소설의 한 전형이기도 하다. 주변 인물부터 등장시키고 그것을 주인공에 대한 이야기로 끌고 가는 수법도 신소설로서는 주목할 만하다.
참고문헌
- 『근대전환기소설연구』(설성경·김교봉, 국학자료원, 1991)
- 『한국신소설전집(韓國新小說全集) 10』(전광용 외 편, 을유문화사, 1969)
본 항목의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으로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사실과 다른 내용, 주관적 서술 문제 등이 제기된 경우 사실 확인 및 보완 등을 위해 해당 항목 서비스가 임시 중단될 수 있습니다.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공공저작물로서 공공누리 제도에 따라 이용 가능합니다.
- 백과사전 내용 중 글을 인용하고자 할 때는 '[출처 : 항목명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과 같이 출처 표기를 하여야 합니다.
- 미디어 자료는 자유 이용 가능한 자료에 개별적으로 공공누리 표시를 부착하고 있으므로 이를 확인하신 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