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천군 ()

인문지리
지명
북한 자강도의 중부에 위치해 있는 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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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요약

전천군은 자강도의 중부에 위치해 있는 군이다. 면적 1,001.2㎢, 인구는 10만 6,311명(2008년 추정)이며, 1읍 5노동자구 11리(2003년)로 구성되어 있다. 1949년 전천면을 중심으로 신설된 군이다. 전천은 물살이 화살처럼 빠른 살내가 있는 천이라는 뜻이다. 산림이 90%를 차지하고 있는 산간지역으로 대부분 산줄기에 둘러싸여 있다. 기계공업, 채굴공업, 임업 및 목재가공업 등 공업이 발달하였다. 1991년 김정일이 정춘실의 충성심과 헌신을 배울 것을 지시하면서 시작된 ‘정춘실 운동’의 발상지이다.

정의
북한 자강도의 중부에 위치해 있는 군.
개설

전천군은 동쪽으로 룡림군, 서쪽으로 위원군과 고풍군, 남쪽으로 송원군과 동신군, 북쪽으로 성간군과 위원군에 접해 있다. 동경 126°10′∼126°36′, 북위 40°23′∼41°45′ 사이에 위치하며, 면적 1,001.2㎢, 인구는 10만 6,311명(2008년 추정)이다.

명칭 유래

1949년에 자강도에 군이 신설되면서 물살이 화살처럼 빠른 살내가 있는 전천면(箭川面)을 중심으로 신설된 군이므로 전천군이라 하였다. 원래 살내를 의미하는 전천(箭川)으로 써 오던 것을 쓰기 쉬운 앞 ‘전(前)’자를 사용하여 전천(前川)으로 변경하였다.

자연환경

전천군은 북한 서북산지대의 가운데에 있는 산간지역으로 장자강 골짜기가 있는 동부를 제외하면 대부분 산줄기에 둘러싸여 있다. 동북부에는 비삼봉(非三峯, 1,831m)이 있고, 서부와 북부의 경계에는 숭적산줄기의 육덕산(六㯖山, 1,825m), 삿갓봉(1,547), 숭적산(崇積山, 1,978m), 오군령(五軍嶺, 852m), 쑥밭령(1,076m) 등의 산과 고개가 있다. 남쪽 경계에는 적유령 산줄기가 동서방향으로 뻗어 있으며, 청학대(1,876m), 명문고개(806m), 적유령(952m) 등이 솟아 있다. 가장 높은 숭적산은 산세가 험준하고, 육덕산 일대는 기복이 심하고 절벽이 많은 산지로 이루어져 있다.

하천은 압록강 제1의 지류인 장자강을 비롯하여 장자강으로 흘러드는 화경천, 회덕천을 비롯한 13개의 하천이 있다. 그 가운데 하천의 유로가 20㎞를 넘는 것은 3개이다. 20여 개 소하천의 침식작용으로 형성된 전천분지가 있으나, 농경지가 군에서 차지하는 면적의 비중은 4.9%에 불과하다. 전천군에서 제일 큰 하천은 장자강의 지류인 화경천(化京川)이다. 장자강과 화경천의 골짜기에는 계단상의 단구가 형성되어 있다.

기후는 대륙성기후의 특징을 보인다. 연평균기온은 5.7℃, 1월 평균기온은 –15.0℃이고, 가장 더운 7월의 평균기온은 22.3℃이다. 연평군 강수량은 1,000㎜ 내외이다.

지질은 시생대의 변성암과 흑운모화강암이 넓게 분포한다. 신적로동자구와 창덕리 일대에는 석회암과 무연탄층이 분포하고, 운송로동자구 일대에는 중생대의 역암, 사암 등이 분포한다. 특히 무연탄의 매장량이 매우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화강암류는 군의 중부와 서부, 북서부, 남동부 지역을 비롯하여 비교적 광범하게 분포한다. 전천군에서는 납, 아연, 흑연, 철, 금, 석탄 등의 지하자원이 매장되어 있다. 토양은 대부분 지역에 갈색산림토가 분포하고 있으며, 장자강 연안에는 일부 충적토가 있다.

산림은 군 전체면적의 약 90%를 차지하고, 식생으로는 가문비나무, 신갈나무, 피나무, 고로쇠나무, 자작나무, 사시나무 등이 있어 산림자원이 풍부하다. 북한 최대의 전나무 생산지이다. 산에는 오미자, 만삼, 삼지구엽초, 참나물, 머루, 다래, 도토리 등의 산과일과 산나물이 풍부하다.

형성 및 변천

본래 평안북도 강계군에 속하였으나, 1949년 1월 자강도가 신설되면서 강계군의 성간면․간북면․전천면․입관면․화경면․룡림면 등이 분리되어 전천군으로 편성되었다. 1952년 12월 행정구역 개편 때 전천면․화경면과 입관면의 일부만 남고 나머지 지역은 성간군과 룡림군으로 이속되었다.

1961년 3월에는 중암리․운송리․화암리가 각각 로동자구로 개칭되었으며, 1963년 11월에는 전천읍의 일부를 분리하여 중암로동자구 및 화암로동자구와 신적리에 각각 편입시키고, 전천읍의 나머지 지역을 학무로동자구로 개칭하였다. 이와 동시에 중암로동자구를 전천읍으로 승격시켰다.

1967년 10월에는 고인리와 신적리가 각각 고인로동자구와 신적로동자구로 개칭되었다. 2003년 현재 전천군의 행정구역은 1읍(전천읍), 5로동자구(고인로동자구, 신적로동자구, 운송로동자구, 학무로동자구, 화암로동자구), 11리(이만리, 무평리, 신계리, 와운리, 운포리, 장림리, 진평리, 창덕리, 창평리, 화룡리, 회덕리)로 구성되어 있다. 군 소재지는 전천읍이다.

현황

전천군의 경제는 현대적인 기계공업, 채굴공업, 임업 및 목재가공업 외에 농업에 기초하고 있다. 전천군 공업에서 가장 중요한 비중을 점하고 있는 기계공업은 착암기를 생산하여 북한의 광산이나 탄광에 공급한다. 그리고 농기계와 설비부속품을 비롯한 다양한 기계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전천군은 북한의 주요 목재가공기지의 한 곳으로, 여기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합판, 침목, 건설용재, 가구제품 등을 생산한다. 전천읍에 있는 전천성냥공장은 30여 가지의 성냥을 생산하여 북한의 수요를 충족시키고 해외에 수출까지 한다.

농업은 농산업, 축산업, 잠업 등으로 구성된다. 농경지 가운데 밭이 83.2%로 가장 많으며, 그 뒤를 이어 뽕밭, 논, 과수원 등의 순이다. 주요 곡물에는 옥수수, 콩, 밀, 보리, 벼 등이 재배되는데, 이들 가운데 옥수수가 전체 곡물생산량의 82%를 차지한다. 채소는 배추, 무, 양배추, 고추 등이 재배된다. 과수업은 장자강변에서 배, 사과, 복숭아, 포도 등이 재배된다. 이외에 축산업, 양잠업, 양봉업 등이 행해지고 있다.

철도는 만포선이 통과하고, 도로에는 평양∼강계 간 1급도로를 비롯하여 강계∼함흥 간, 전천∼삼락(위원군) 간, 전천∼신적 간, 운송∼창평 간, 고인∼신계 간, 창덕∼와운 간, 고인∼화룡 간 도로가 개설되어 있다.

전천군에는 학무기계기술학교를 비롯한 60여 개의 교육기관과 220여 개의 유치원 및 탁아소가 있다. 의료보건시설에는 전천군인민병원을 비롯하여 수십 개의 전문치료예방기관이 있다. 문화시설로는 ‘광복의 천리길 학생소년궁전’을 비롯하여 문화회관이 있다.

명소로는 1983년 3월에 천연기념물 제460호로 지정된 신적약수(新積藥水)가 있는데, 유황성분이 없고 수소탄산과 칼슘이온으로 구성되어 만성 위염․만성 대장염 · 만성 간염 등의 소화기질병과 비뇨기병 치료에 이용된다. 무평리의 비삼봉 중턱 북쪽 비탈면에 분포하는 전천돌부채군락은 1980년 1월에 천연기념물 제121호로 지정되었다.

그 외 전천군은 북한에서 ‘정춘실(鄭春實) 운동’이 시작된 곳이다. 이 운동은 전천군의 상업관리소장인 정춘실이 업무를 자기 일처럼 적극적으로 최선을 다함으로써 생산성을 높이자, “정춘실의 당과 수령에 대한 충성심과 인민에 대한 헌신적 복무정신을 모든 일꾼들과 상업 부분 종사자들이 따라 배울 것”을 1991년 10월 31일에 김정일이 지시함으로써 시작되었다.

참고문헌

『2009 북한개요』(통일연구원, 2009)
『2008년 인구조사』(조선중앙통계국, 2009)
『조선향토대백과』7(한국 평화문제연구소·조선 과학백과사전출판사 공동편찬, 평화문제연구소,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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