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1910년 황현(黃玹)이 지은 한시.
구성 및 형식
황현은 종사(宗社)가 망하는 날 국민이면 누구라도 죽어야 옳다고 여겼다. 사대부들이 염치를 중히 하지 못하고 직분을 다하지 못하여 종사를 망쳐 놓고도 자책할 줄 모른다고 통탄하였다. 그는 인간 양심을 지키려는 지식인의 한 사람으로서 순명(殉名: 올바른 명분을 위하여 목숨을 버림)한 것이었다.
내용 및 평가
「절명시」 제 2수는 나라의 종언(終焉)을 고하는 양국조서(讓國詔書)가 체결되었으므로 옥음(玉音 : 임금의 음성)이 다시는 없을 것이라 하며 슬퍼하였다. 「절명시」 제 3수는 식자인(識字人)으로서의 자책을 드러내었다. “새짐승 슬피 울고 산과 바다도 찡기는 듯/무궁화 삼천리가 다 영락하다니/가을밤 등불 아래 곰곰 생각하니/이승에서 식자인 구실하기 정히 어렵네(鳥獸哀鳴海岳嚬 槿花世界已沈淪 秋燈掩卷懷千古 難作人間識字人).”
「절명시」 제 4수는 자신이 죽는 것은 충(忠)을 다하고자 함이 아니라 인(仁)을 이루기 위함이다. 그러나 적을 탄핵하다가 참형 당한 진동(陳東)을 본받지 못하고 겨우 몽고병의 침입 때에 자분(自焚)하고 만 윤곡(尹穀)의 뒤나 따를 뿐이라고 통탄하였다. 「절명시」는 우국(憂國)의식이 짙은 높은 수준의 시이다.
참고문헌
- 「매천 황현의 시에 대하여」(정양완, 『성신한문학』 1, 성신여자대학교 한문교육과, 19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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