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합된 약물을 기계나 인공적으로 분쇄하여 곱게 가루로 만든 다음, 단독 혹은 여기에 몇 가지의 첨가물을 혼합하여 일정한 형태를 만들고 바깥의 껍질을 별도로 빚어낸다.
이것은 내복할 수도 있고 외용으로도 쓸 수가 있다. 또, 분쇄하여 복용하기도 하고, 갈아서 즙으로 먹기도 하며, 환부에 붙이기도 한다.
정제로 만드는 까닭은 경구적으로 복용할 때에 입 안에서 쓴맛을 내거나 독한 냄새를 내는 것을 피하기 위한 복용의 간편성에서 만들어졌다. 뿐만 아니라 복용한 뒤에 위장 내에서 쉽게 용해가 되어 약효를 발휘할 수가 있어야 한다.
근래에 와서는 비타민류를 쓰기도 하고 색을 아름답게 하며 광택을 내기도 하는데, 이러한 모든 것은 인체에 유해한 것이어서는 안 된다. 한방치료에서 모든 독충물(벌·거미·쥐·여우·소·말·복어·벌레·새)에 피해를 입었을 때에 해독제로서 가장 많이 쓰여 왔던 자금정(紫金錠)은 지금도 그 효능이 우수하여 널리 이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