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안동(安東). 장흥효(張興孝)의 딸로, 이시명(李時明)의 부인이며, 이현일(李玄逸)의 어머니이다.
어려서부터 총명하여 시문 · 서화에 능하였고, 수리학(數理學)에도 통달하였다. 특히, 10세 전후에 지은 「학발시(鶴髮詩)」 · 「소소음(蕭蕭吟)」 · 「성인음(聖人吟)」 등은 시상이 탁월한 명시로 통한다. 또, 당시의 명필 정윤목(鄭允穆)은 그녀가 쓴 「적벽부(赤壁賦)」를 보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나 15세 이후에는 시문 · 서화가 부인의 할 일이 아니라 하여 그만두었다. 19세에 출가하여 남편을 잘 내조하였고, 또 슬하에 현일 등 대학자를 많이 길러내어 송대(宋代) 정호(程顥) · 정이(程頤) 형제를 낳은 후부인(侯夫人)과 이이(李珥)의 어머니 신사임당(申師任堂)에 비견되기도 한다.
저서로 『정부인안동장씨실기(貞夫人安東張氏實紀)』와 『규곤시의방(閨壼是議方)』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