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해주(海州). 자는 자고(子固). 정원희(鄭元禧)의 증손으로, 할아버지는 정흠(鄭欽)이고, 아버지는 지돈녕부사 해풍군(海豊君)정효준(鄭孝浚)이며, 어머니는 이진경(李眞卿)의 딸이다.
어려서부터 학문에 출중하여 1642년(인조 20) 사마시에 합격한 뒤 1650년(효종 1) 증광문과에 병과로 급제하였다. 그 뒤 시강원문학, 사헌부의 지평(持平)·장령(掌令), 남양부사 등을 두루 역임하였다. 성품이 청렴결백하고 인심이 후덕하여 만인의 추앙을 받았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