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영일(迎日). 자는 성원(聖源), 호는 사하당(四何堂). 아버지는 정시석(鄭時錫)이며, 어머니는 재령이씨(載寧李氏)로 이상일(李尙逸)의 딸이다. 8세 때 외종조 갈암(葛菴) 이현일(李玄逸)에게 수학하였는데 약관에 사서삼경을 통달하였다.
1676년(숙종 2) 무과에 급제하여 1681년 어모장군(御侮將軍) 선전관이 되었다. 그 뒤 훈련원 주부, 판관을 거쳐, 형조좌랑, 도총부경력(都摠府經歷), 군기시첨정(軍器寺僉正) 등을 지내고 1689년(숙종 15) 함안군수로 부임하였다. 1694년 친환의 시병을 위해 사직한 다음 귀향하였으며, 1697년 9월 외조모 회갑연에 갔다가 외가(영덕 인량리)에서 사망하였다. 저서로는 『사하당문집(四何堂文集)』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