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해주(海州). 자는 지국(時國)·지국(持國). 정적(鄭樍)의 증손으로, 할아버지는 정중구(鄭重龜)이고, 아버지는 참판 정필녕(鄭必寧)이며, 어머니는 윤천휴(尹天休)의 딸이다.
1735년(영조 11) 생원시를 거쳐 1756년 정시문과에 을과로 급제, 장령·승지를 지냈다. 그 뒤 여주목사로 이속(吏屬)과 결탁하여 전세를 포탈하는 자를 응징하고, 흉년이 들자 징세를 감면, 자신의 재산을 처분하여 기민(饑民)에게 나누어주는 등 목민관으로서의 치적이 높았다.
이어 대사간·한성부우윤·도승지·대사헌을 지내고 공조판서에 이르렀다. 시호는 익정(翼靖)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