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5년 경기도 민속문화재(현, 민속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집 뒤에 낮은 산이 둘러싸고 경사가 완만한 곳에 서남향으로 집이 위치한다. 현재는 안채와 사랑채, 대문간만 남아 있으나, 원래는 행랑채 등 많은 부속 건물이 있는 큰 규모의 집이었다.
안채는 ㄱ자형(字形)의 평면을 기본으로 반대쪽으로도 방이 연결되는 T자형의 특수한 형태이다. 2칸의 대청(大廳)을 중심으로 우측에 건넌방, 좌측에 안방을 두고 안방에서 직각으로 꺾여서 부엌이 서남쪽으로 뻗어나와 ㄱ자형을 이루고 있다. 다시 안방에서 대청과 반대쪽으로 작은 대청과 건넌방을 마련하였다. 안채는 대청이 긴보 오량(五樑)이고 다른 부분은 일고주오량(一高柱五樑)이다.
사랑채는 안채의 앞 왼쪽에 있으며 서남향으로 정면 3칸에 모두 툇마루를 두었다. 그 뒤 왼쪽에 2칸방을 두고 오른쪽 1칸은 마루를 두었다. 사랑채의 왼쪽으로 중문이 있고, 그 옆에 외양간과 광을 설치하였다. 광과 안채의 부엌은 담으로 연결되며 여기에 다른 출입구가 있다.
사랑채의 동북쪽으로 대문간이 이어져 안채의 건넌방과 연결되는 등 전체적으로 약간 변형된 튼ㅁ자형의 구조이다. 사랑채 앞에는 붉은 벽돌로 담장을 구획하고 대문 1칸을 설치하였다.
안채의 대청 앞에도 부엌살림을 하는 마당을 두고 그 앞으로 긴 담장을 두었다. 담장에서 직각으로 꺾이어 헛간이 있고 그 옆에 이웃집으로 통하는 대문을 두었다.
이처럼 집의 전면과 좌 · 우측에 모두 대문이 설치된 특이한 가옥구조를 나타낸다. 실제 사용하는 대문은 사랑채에서 우측으로 꺾여 있는 문이다. 정면의 대문은 사랑채에서 손님을 맞기 위해 설치하였다.
대문간의 상량문(上樑文)에는 ‘大韓光武八年甲辰七月初七日巳時金柱上樑宅主壬申生甲坐庚向(대한광무8년갑진7월초7일사시김주상량택주임신생갑좌경향)’이라고 명기(明記)되어 있어 1904년(광무 8)에 건립되었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사랑채나 안채는 기법양식이나 재질 등을 보아 이보다 앞선 시기에 건축되었다고 단정할 수 있다. 이 가옥은 평면구성이나 구조기법 등에서 조선후기 건축사의 변천을 이해하는 데 귀중한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