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권 3책. 활자본. 종형(從兄) 재진(載鎭)이 편집하였고, 친구 조경서(趙景瑞)가 1786년(정조 10)에 간행하였다. 권말에 재진·오재순(吳載醇)의 발문이 있다. 규장각 도서·국립중앙도서관·연세대학교 도서관·고려대학교 도서관·장서각 도서 등에 있다.
권1에 시 203수, 권2에 서(序) 6편, 기(記) 20편, 권3·4에 제발(題跋) 8편, 서(書) 5편, 잡저 31편, 권5에 제문 10편, 애사 3편, 행장 6편, 유사 3편, 권6에 묘지명 6편, 묘갈명 2편, 강설, 어록 1편 등이 수록되어 있다.
서(序)에는 김원행(金元行)의 수연(壽宴)에, 그리고 김이안(金履安)이 영동수령이 되었을 때에 보낸 것 등이 있다. 기에는 천불산의 내력을 적은 「천불산기(千佛山記)」가 있다. 제발 가운데 「서백두산사의후(書白頭山祠議後)」는 백두산에 제사를 지내야 한다는 논의에 대해 불가함을 논한 글이다.
서(書)에는 「여오문경서(與吳文卿書)」가 6편이 있는데, 허령(虛靈)의 본심과 형기(形氣)의 재능에 관한 문제, 『중용』의 비은장(費隱章)의 연구, 성(性)과 심(心)의 관계, 의(意)와 정(情)의 문제 등이 언급되어 있다.
「답종질건영서(答從姪健永書)」에서는 태극(太極)·이기(理氣)·귀신·정전제(井田制)·존심(存心)·양심(養心)·진심(盡心)·인의예지(仁義禮智)·음양오행(陰陽五行)·심통성정(心統性情) 등에 관한 내용을 논설하였다.
잡저 가운데 「면종질건영설(勉從姪健永說)」과 「출처설증조경서(出處說贈趙景瑞)」는 옛사람들의 출처의 도(道)에 관한 내용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
「성본연대동설(性本然大同說)」은 본연의 성과 기질의 성에 관한 연구이다. 『중용』의 성에 관한 논설로는 「솔성지위도설(率性之謂道說)」·「천명지위성설(天命之謂性說)」·「중용귀신설(中庸鬼神說)」 등이 있다.
「역설(易說)」에서는 서괘전병도(序卦傳幷圖)·대명시종설(大明始終說)·납갑설(納甲說) 등 6편의 항목으로 분류, 역학을 논술하였다. 「도변(道辨)」에서는 도교를 이단으로 규정하였다.
그 밖에 회덕현감으로 있을 때에 시행한 「논읍중향약절목문(論邑中鄕約節目文)」과 김원행(金元行)의 어록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