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단지

  • 종교·철학
  • 개념
조상의 혼령이 담겨 있다는 항아리. 부루단지·세존단지.
이칭
  • 이칭부루단지, 세존단지
집필 및 수정
  • 집필 1995년
  • 장주근 (경기대학교, 민속학)
  • 최종수정 2023년 02월 07일
조상단지 미디어 정보

조상단지

본 항목의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으로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정의

조상의 혼령이 담겨 있다는 항아리. 부루단지·세존단지.

내용

영남지방에서는 ‘세존(世尊)단지’·‘시조단지’, 호남지방에서는 ‘제석(帝釋)오가리’라고도 한다.

영남지방에서는 단지 안에 매년 추수 때마다 햅쌀을 정성스럽게 갈아 담는다. 이것은 원칙적으로 맏아들 집에서 모시는데, 대개 안방 윗목의 시렁 위에 놓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그 옆에는 ‘조상당세기’라고 부르는 백지를 넣어둔 조그마한 대바구니가 한 개 이상 여덟개까지 놓이는 수가 많다.

이 때, 시조단지는 먼 조상이라는 관념의 상징물이 되고 조상당세기는 사대봉사(四代奉祀)의 신주격인데, 내외를 함께 제사하면 4개, 내외 각각이면 8개까지 되는 것이다.

결국 이것은 종손이나 장손들이라고 해서 실제로는 누구나 다 사당(祠堂)을 짓고 신주를 모실 수는 없으니, 그 사당의 약식인 셈이다. 마찬가지로 호남지방에서는 장손집에서 제석오가리와 신주단지(또는 몸오가리)를 모신다. 오가리란 오지그릇의 단지나 항아리를 가리키는 사투리이다.

이 때, 제석오가리는 영남지방의 세존단지나 시조단지와 같은 먼 조상신의 상징물이어서 역시 한 개이고, 신주단지는 사당의 신주격이기 때문에 8개까지 놓일 수가 있다. 이러한 시조단지들은 조상할매라 부르는 경우들이 적지 않아 여신관념이 강한 편이다. 따라서 시조단지에는 여신숭배·조령(祖靈)숭배, 그리고 곡식을 조령의 상징물로 숭상하는 곡령(穀靈)숭배가 다 한데 어울려서 있음을 알 수 있다.

동시에 이 단지들을 세존단지니 제석오가리니 해서 그 제물로 술과 고기를 놓지 않는 불교적 성격이 있으며, 신주나 사당의 약식이라는 유교제례적인 성격도 강하다. 여기서, 유교제례적 성격은 조선시대 이래의 유교제례의 반영임이 분명한데, 그렇다면 불교적 성격은 또한 삼국시대 이래 현재까지 불교신앙의 반영임을 짐작할 수 있다.

이렇게 볼 때 이 조상단지신앙은 원초이래 우리 나라 종교사의 총집약체의 상징물이라는 느낌이 뚜렷하다. 그것은 어떠한 종교이건 다 수용하여온 너그러운 포용의 정신을 지닌 것으로서, 근본적으로 평화로운 농경문화성이 짙은 우리 나라 조상숭배의 오랜 역사를 말하여주는 것이다.

조상단지는 장손집에서만 은밀한 안방구석에 모시는 것이고, 그나마 지금은 소멸되어가는 상황이어서 그 실제를 많이 찾아보기가 어려우며, 영남지방과 호남지방 이외는 조사자료들도 아직은 뚜렷한 것이 없는 형편이다.

참고문헌

  • - 『한국민속종합조사보고서』-전남·경북편-(문화재관리국, 1969·1974)

  • - 「조상단지와 조왕중발」(장주근, 『한국의 향토신앙』, 을유문화사, 1975)

본 항목의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으로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사실과 다른 내용, 주관적 서술 문제 등이 제기된 경우 사실 확인 및 보완 등을 위해 해당 항목 서비스가 임시 중단될 수 있습니다.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공공저작물로서 공공누리 제도에 따라 이용 가능합니다.
  • 백과사전 내용 중 글을 인용하고자 할 때는 '[출처 : 항목명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과 같이 출처 표기를 하여야 합니다.
  • 미디어 자료는 자유 이용 가능한 자료에 개별적으로 공공누리 표시를 부착하고 있으므로 이를 확인하신 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콘텐츠 이용 안내

콘텐츠 수정 요청

필수 입력 항목입니다.

주제
0 / 500자
근거 자료
첨부된 파일이 없습니다
파일선택

최대 5개, 전체 용량 30Mb 첨부 가능

작성 완료되었습니다.

작성글 확인

다운로드가 완료되었습니다.

다운로드할 미디어를 선택해주세요.

모든 필수 항목을 입력해주세요.

다운로드할 미디어가 선택되지 않았습니다.

다운로드 중 오류가 발생했습니다.

미디어 다운로드

  • 이용 목적을 상세히 작성하여 주세요.
    서비스 개선에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출처 표기 : [사진명]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필수 입력 항목입니다.

이용목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