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3년 광문사(廣文社)에서 간행하였다. 이 책은 목차를 합하여 모두 206면의 A5판이며 양지(洋紙)의 신활자(新活字)이지만 그 장정(裝幀)으로 보아서는 사침한장(四針漢裝)의 종조판식(縱組版式)이다.
제1과 ‘말과 글’로부터 제60과 ‘글의 가로쓰는 편리’에 이르는 내용으로 보아 교과서로 쓰였던 것이다. 저자는 휘문(徽文)·중앙(中央)·중동(中東) 등의 학교에서 국어 및 국사를 가르쳤다.
이밖에 『조선유기(朝鮮留記)』·『을지문덕(乙支文德)』이라는 소책자형의 저작이 있으나 역시 대표적인 것으로는 『조선어문경위』를 들 수 있다. 이 책은 단순한 국어교과서라고 말할 수 없는 것으로, 저자의 국어문법 및 국어학사의 독특한 견해와 주장을 교과서의 형식을 빌려 저작한 것이라는 평이 공정한 것이라 하겠다.
그 가운데서도 제56과 ‘구두(句讀)와 이두(吏讀)’는 고대국어의 관심을 보인 과목으로, 그 길이는 짧아도 구결(口訣)과 이두의 같은 점과 다른 점에 관한 최초의 언급이라는 점에 있어 매우 높은 가치와 의의가 있는 연구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