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풍양(豊壤). 자는 순소(舜韶), 호는 소하(小荷). 서울 출신. 병조판서 조병준(趙秉駿)의 아들로 조병구(趙秉龜)에게 입양되었으며, 신정왕후(神貞王后) 조씨(趙氏)의 친정 조카이다.
1861년(철종 12) 식년문과에 을과로 급제, 규장각대교·홍문관부수찬을 거쳐 1864년 고종 즉위와 함께 동부승지에 특별 임용되고, 이어 홍문관부제학이 되어 『철종실록』 편찬에 수찬관으로 참여하였다. 1865년 이조참의가 되었으나 이 후 중용되지 못하고 있다가 민비세력과 결탁, 대원군 실각 후 1874년 평안도관찰사가 되었다.
1876년 지경연사(知經筵事)로 특별 발탁되고 이어 공조·예조의 판서를 거쳐 세자시강원좌부빈객(世子侍講院左副賓客)이 되었다. 1879년 이조판서, 이어 판의금부사에 임명되고 1881년 의정부좌참찬에 이르렀다. 편서로 『금강산기(金剛山記)』가 있다. 시호는 문헌(文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