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양주(楊州). 자는 백승(伯承), 호는 용은(慵隱). 예문관대제학을 지낸 조말생(趙末生)의 후손이며, 증좌찬성 조남(趙擥)의 증손으로, 할아버지는 지돈녕부사 조존성(趙存性)이고, 아버지는 인조의 국구(國舅) 조창원(趙昌遠)이며, 어머니는 대사간 최철견(崔鐵堅)의 딸이다.
김집(金集)의 문인으로 1642년(인조 20)에 생원·진사 양시에 합격하였다. 이듬해 세마(洗馬)에 기용된 뒤 빙고별검(氷庫別檢)·한성참군(漢城參軍)·귀후서별제(歸厚署別提), 형조와 호조의 좌랑을 거쳐 양성현감이 되었다.
1656년(효종 7)에 별시문과에 을과로 급제한 뒤 지평·장령·정언·헌납·문학·직강·사예·수찬·교리 등을 역임하였다. 1659년에 현종이 즉위하자 산릉도감도청(山陵都監都廳)이 되었다. 아울러 승지를 거쳐 상의원정(尙衣院正)·호조참의·예조참의·판결사 등을 역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