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9년 ‘금강키네마’의 제2회 작품으로 제작되었다. 이 영화는 젊은 남녀가 여러 가지 사회적 제약 때문에 현실에서 그들의 사랑을 이루지 못하고 죽음을 통하여 저승에서 그 꿈이 이루어진다는 신파조의 영화이다.
그러나 이와 같은 이상주의적이며 현실도피적인 소재는 일제강점기에 우리의 영화인들이 흔히 추구할 수 있었던 유일한 것이었는지 모른다. 촬영 이필우(李弼雨), 출연에 김연실(金蓮實)·이경선(李慶善)·이원용(李源鎔) 등이다. 이 영화는 당시로서는 수준작이었으며, 김상진의 데뷔작인 동시에 대표작이라고도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