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68년(고종 5)경 최항경의 후손들이 간행하였다. 권두에 이원조(李源祚)의 서문이 있다.
4권 2책. 목판본. 장서각 도서·영남대학교 도서관·성균관대학교 도서관에 있다.
권1·2에 시 300여 수, 권3에 서(書) 4편, 설(說) 2편, 잠(箴) 1편, 제문 8편과 부록으로 만사·제문, 권4에 기문록(記聞錄)·유사(遺事)·묘갈명 등이 수록되어 있다.
시에는 일상생활의 언저리에서 지어진 증여시(贈與詩)·차운시(次韻詩)·유람시(遊覽詩)·만시(輓詩) 등이 주종을 이룬다. 병자호란을 겪는 와중에 지은 「문남한피위(聞南漢被圍)」·「문남한강화감분음성(聞南漢講和感憤吟成)」 등은 「장창저노후(藏倉沮魯候)」 등과 더불어 교훈적인 색채가 짙다.
서 가운데 「답이백천(答李白川)」은 이천봉(李天封)이 내의원(內醫院) 관원으로 있으면서 자기를 후임자로 천거하였다는 소식을 듣고, 이를 거절하는 서신이다. 설 중 「예설(禮說)」은 두 아들과 함께 스승의 『예설』이라는 책을 교감(校勘)하고 나서 쓴 글이다. 이 밖에 현손 최후대(崔后大)가 지은 유사(遺事), 이익(李瀷)이 찬한 묘갈명, 이상정(李象靖)이 찬한 묘도비명, 만년에 건립하여 학문연구와 후진교육에 힘썼던 오암서원(鰲巖書院)의 상량문·축문 등이 실려 있다.
1992년 후손들이 저자의 두 아들의 『관봉집(觀峰集)』·『매와집(梅窩集)』과 현손 최후대의 『한거문집(寒居文集)』, 6세손 최익중(崔益重)의 『부훤재문집(負暄齋文集)』, 9세손 최영록(崔永祿)의 『해암문집(海菴文集)』을 합편(合編)해서 영인하여 『법산세고(法山世稿)』로 간행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