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한의 아들 이종뇌(李鍾雷)가 편집한 것을 1967년 손자 이맹우(李孟雨)가 간행하였다. 권두에 이명상(李明翔)의 서문, 권말에 이기수(李冀洙)와 이맹우의 발문이 있다.
5권 2책. 신연활자본. 국립중앙도서관과 고려대학교 도서관 등에 있다.
권1에 부(賦)1편, 시 323수, 권2에 서(書) 134편, 권3에 잡저 8편, 서(序) 3편, 기(記) 2편, 발(跋) 2편, 명(銘) 2편, 잠(箴) 2편, 찬(贊) 1편, 상량문 2편, 축문 3편, 제문 14편, 애사 4편, 묘문(墓文) 3편, 권4·5에 부록으로 만사 333수, 제문 42편, 죽헌찬(竹軒贊)·죽남정기(竹南亭記)·행장·묘명표(墓銘表) 등이 수록되어 있다.
이 가운데 『사기(史記)』를 읽고 우리나라 역사에 대해 읊은 110수의 시가 있다. 이 시들은 1392년 태조의 즉위로부터 1910년 국치일(國恥日)까지 조선 500년간의 큰 사건을 모두 시로 표현해 조선사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서(書)는 한말의 석학 이만계(李晩煃)·유필영(柳必永)·곽종석(郭鍾錫)·윤주하(尹胄夏)·장석영(張錫英) 등과 주고받은 것으로, 대부분 학문에 대한 토론과 시사(時事)에 관한 것이다.
잡저 중 「노이득종설(魯而得宗說)」은 학문을 권장하는 논술이다. 학문에 성공하는 길은 민첩한 재주에만 있는 것이 아니고 노둔하더라도 쉬지 않고 꾸준히 공부하는 데 있다고 전제하면서, 공자(孔子)의 제자 3,000명 가운데 증삼(曾參)이 도통의 으뜸을 받은 것은 노둔하지만 꾸준히 노력했기 때문이라고 역설하였다.
「석졸(釋拙)」은 ‘졸(拙)’자의 뜻을 풀이해 자신의 소신을 밝힌 논설이다. 졸렬한 것은 사람들이 원하지 않지만, 남달리 민첩해 영욕에 날뛰다가 국가와 자신을 망친 자들이 많음을 지적하고, 이것은 도리어 마음을 수양하고 분수를 지키는 졸렬한 자보다도 못하다는 것을 강조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