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원명서리유적이 발굴된 곳은 충주댐 수몰 지구 내 경희대학교에서 조사한 지역이다. 이곳은 제천천에서 직선거리로 90m 정도 떨어진 곳으로, 물이 불어나면 하나의 섬이 되는 해발 135m 구역이다. 유구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강변 모래층에서 빗살무늬토기만 출토되었다.
지층은 ‘표토층(表土層)-부식토층-노란색 모래층-사질점토층-명갈색 사질토층-노란색 고운모래층-노란색 굵은모래층’으로 퇴적되어 있다. 유물은 표토층과 명갈색 사질토층에서 출토되었다.
출토된 빗살무늬토기의 바탕흙은 점토질 바탕에 굵은 모래알이 섞여 있다. 문양은 크게 아가리에 두세 줄 정도의 빗금무늬와 동체부에 횡주생선뼈무늬와 종주생선뼈무늬로 나누어 볼 수 있다.
바닥 부분은 둥근바닥 형태에 문양 없는 편이 대부분이다. 이와 같은 문양 형식은 상시바위그늘유적에서도 보인다. 종주생선뼈무늬는 중서부 지역 신석기시대 전기에 보이는 시문 방식이다. 횡주생선뼈무늬는 신석기시대 후기를 대표하는 문양 형식이다.
중원명서리유적에서는 문화 성격을 밝힐 만한 유구는 출토되지 않았으며, 빗살무늬토기만이 확인되었다. 빗살무늬토기 문화유적이 남한강 상류에서 발견된다는 사실 확인은 빗살무늬토기 문화의 분포를 알려 주는 중요한 자료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