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매의 형태에서 쥐똥나무라는 이름이 생겼다. 학명은 Ligustrum obtusifolium S. et Z.이다.
높이는 3m까지 자라고, 잎은 마주나고 긴 타원형이며 양끝이 둔하고 길이는 2∼7㎝이다. 새 가지에는 털이 있으나 2년생부터는 없어진다. 꽃은 5, 6월에 희게 피며, 총상으로 달리고 꽃받침과 소화경에 털이 있다. 열매는 난상원형이며 10월에 검게 익는다.
이와 비슷하지만 2년지와 잎의 뒷면에 털이 많은 것은 털쥐똥나무라고 한다. 전국의 산 계곡과 산록에 물기가 다소 있고 비옥한 곳에서 자생한다.
공해에 강하고 맹아력이 높아서 외국에서는 울타리나무로 불리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생울타리용으로 사용하여왔다. 번식은 가을에 익은 열매를 채종하였다가 정선하여 노천매장한 다음 이듬해에 파종한다. 좋은 품종을 번식시키기 위해서는 봄이나 여름에 삽목하는 것이 좋다.
열매는 수랍과(水蠟果)라 하며 한방에서 약재로 사용한다. 약성은 평하고 감(甘)하며, 강장·지혈·지한(止汗)의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체허약·신허(腎虛)·자한(自汗)·변혈 등의 증상에 치료제로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