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 58㎝. 진주여자고등학교 교정에 있는 출토지 불명의 석불좌상 3구 가운데 하나로서, 원래 진양군 명석면에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대좌(臺座)와 광배(光背)를 잃었으며 두부(頭部)와 양 팔의 손목 부분이 절단되어 있다.
장방형의 불신(佛身)은 훨씬 신장된 상체와 좁은 어깨폭으로 인하여 위축된 모습이며, 신체의 조형(造形)도 평면적이다. 통견(通肩)의 법의는 중첩된 평행층단식 의문(衣文)으로 주름져 있는데, 양 어깨에서 겨드랑이 사이로 모이는 옷주름은 비대칭적이다.
U자형으로 길게 트인 넓직한 옷깃 사이로 수평적인 엄액의(掩腋衣 : 大衣안에 윗내의로 입던 옷)와 이를 묶은 고리형의 띠매듭이 드러나 있다.
절단된 두 손은 따로 만들어 팔목에 끼워서 공중에서 수인을 맺게 한 특징적인 형식이다. 신장된 상체에 비하여 빈약한 하체의 조법과 법의의 평행층단식 옷주름 등으로 보아 조성시기는 고려 초로 추정된다.
현재 1구의 석불좌상만이 남아있으며 진주여고 생활관 건물 안 한 켠에 여러 석조물과 같이 안치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