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요약
정의
고구려 때, 고위 관리가 썼던 모자.
연원
형태 및 변천
둘째는 집안 지역 고분벽화에서 보이는 방형(方形) 모자를 책으로 보는 견해다. 고구려 고유 복식이 착용된 집안 지역 벽화는 무용총 접객도와 같이 방형(方形)의 작은 모자를 쓴 주인공과 상대적으로 신분이 낮아 보이는 절풍을 쓴 인물이 함께 묘사되어 있어, 대가와 주부 같은 고위관리가 책을 쓰고 소가와 같은 하위관리는 절풍을 쓴다는 『삼국지』 기록과 부합하는 면이 있다.
그런데 고분벽화를 통한 책의 형태 추정은 3세기 문헌 기록과 4세기 중엽에서 6세기 초로 편년되는 고분벽화와의 시간차가 존재하기 때문에 근본적인 한계를 지닌다. 고구려 사람들이 모두 절풍을 착용한다는 『북사(北史)』의 기록으로부터 3세기 관직의 고하에 따라 책과 절풍으로 나뉘었던 고구려의 모자는 6세기 절풍 하나로 통일되었음을 알 수 있고, 이에 중국과 달리 뒤가 없었던 고구려의 책은 6세기 이후 더 이상 착용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의의 및 평가
고구려는 비록 평양 안악 지역에서는 일정 기간 중국식 복식이 착용되었지만 『당서(唐書)』에 기록된 7세기 왕과 관리들의 저고리(衫), 바지(袴) 착용에서 알 수 있듯 끝까지 고유의 복식제도를 유지했다. 이 과정에서 책은 비록 중국에서 도입되었지만 고구려적인 형태 변형 후 고유의 복제에 편입되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참고문헌
원전
- 『삼국지(三國志)』
- 『독단(獨斷)』
- 『후한서(後漢書)』
- 『북사(北史)』
- 『당서(唐書)』
- 『고려사(高麗史)』
- 『동국이상국집(東國李相國集)』
- 『고려도경(高麗圖經)』
- 『조선왕조실록(朝鮮王朝實錄)』
단행본
- 김원룡 편, 『한국미술전집: 벽화』 4(동화출판공사, 1974)
- 유희경·김문자, 『한국복식문화사』(교문사, 1998)
논문
- 이경희, 「고구려 책(幘)에 관하여」(『한국학연구』 17, 인하대학교 한국학연구소, 2007)
- 정완진, 『고구려 고분벽화 복식의 지역적 특성과 변천』(서울대학교 박사학위논문, 2003)
주석
-
주1
: 중국에서 책은 머리띠 형태에서 발전한 것으로 『독단(獨斷)』과 『후한서(後漢書)』에 의하면 안제(顏題), 이(耳), 옥(屋), 수(收) 등을 가하면서 책의 모양이 완성되었다. 이때 '수'는 책의 뒤쪽에 늘어뜨리는 것으로 고구려의 책에서 뒤가 없다는 것은 중국 책과 같은 '수'가 없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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