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흥에서 서쪽으로 210리 떨어진 개마고원지대에 있다. 고려 성종 때에 거란과 여진족의 침입에 대비하고 북쪽으로 진출하기 위하여 진(鎭)을 설치하고 튼튼한 성벽을 구축하였던 것이며, 둘레는 2,650척이다.
지형의 선택이 자연적인 절벽을 이용하여 사방이 깎아지른 듯한 위에 성벽을 쌓아서, 마치 쇠솥이나 단지 모양을 하였기 때문에 쇠처럼 견고하다고 붙여진 속명(俗名)이다. 천리장성(千里長城)은 이러한 국경지대의 산성들을 이어서 쌓은 것이었고, 조선시대에도 중요한 구실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