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강(淸江)은 이제신의 호이다. 1책. 1629년(인조 7) 간행된 1책 및 필사본 등이 있고, 『대동야승(大東野乘)』(권57)과 『대동패림(大東稗林)』에 수록되어 전한다. 한말·일제강점기에 필사된 것으로 보이는 별도의 사본이 서울대학교 도서관에 전한다.
이 수필은 ‘후청쇄어’(대동패림본)라 약칭되기도 한다. ‘청강소설’(서울대학교 도서관 소장본)이라 불리기도 한다. 이제신의 또 다른 수필집인 『청강선생사재록(淸江先生思齋錄)』이나 『청강선생시화(淸江先生詩話)』·『청강선생소총(淸江先生笑叢)』 등과 합철되어 전하기도 한다. 판본의 중심에 ‘청강소설’이라 하였으나 판심(版心) 이외에는 책의 이름이 따로 없어 첫머리에 나오는 편명을 따서 ‘청강선생후청쇄어’로 전하고 있다.
『청강선생후청쇄어』는 이제신의 가문과 인척 및 동시대 명인의 일화를 주로 서술하고 조선의 풍속과 문물제도의 연혁과 관련한 고사와, 명명·택묘·신주봉안에 얽힌 기이담을 곁들이고 있는데, 46건을 서술하고 있다. 주요소재를 열거하면 다음과 같다.
① 선조인 이정간(李貞幹)과 사궤장(賜几杖), 이정간 자손의 번성과 영화, ② 처조부 상진(尙震)의 덕행, ③ 서원의 흥기와 향교의 몰락, ④ 왕건(王建)을 위한 숭의전(崇義殿) 제향, ⑤ 친상(親喪)의 백포립(白布笠)과 산릉하관시의 망곡례(望哭禮), ⑥ 통역관으로부터 들은 순안어사의 처결기담(원 이야기는 사실담이 아니고 『용도공안(龍圖公案)』류의 소설에서 전해진 것임.), ⑦ 사마소 혁파,
⑧ 관대와 의복제도, ⑨ 조식(曺植) 관련 일화, ⑩ 서경덕(徐敬德) 관련 일화, ⑪ 정몽주(鄭夢周)와 가묘(家廟), ⑫ 남침(覽寢) 풍속과 친영례(親迎禮), ⑬ 이엄(耳掩)과 충정관(冲正冠), ⑭ 몽험(夢驗)과 명명(命名), ⑮ 점괘 및 명운, 임종, 신주봉안, 택묘에 얽힌 기이담 등이다.
『청강선생후청쇄어』 가운데에 향교의 몰락사실과 복속의 연혁과 혼례 및 상례의 풍속 등에 관한 기록은 당시의 사회상을 알리는 귀중한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