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자 상감 보상당초동자문 주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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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시대의 청자 주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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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고려시대의 청자 주전자.
내용

높이 19.2㎝, 너비 23.4㎝. 일본 중요문화재. 일본 오사카시립동양도자미술관(大阪市立東洋陶磁美術館) 소장. 참외형에서 변형된 풍만한 타원형 몸체에 주구(注口)는 몸체의 조금 밑쪽에 붙었는데 짤막하고 연잎을 말아붙인 형상이다.

손잡이는 몸체의 위쪽에 붙었는데, 그 상부는 몸체보다 오히려 위로 올라가 있으며, 세 줄기의 연줄기로 아래는 몸체에 붙으면서 길게 밑으로 뻗어 연잎이 싸덮고 있다. 위쪽은 당초모양으로 양쪽으로 갈라져 몸체와 착실하게 붙였는데, 위의 당초는 자연스럽게 고리가 되어서 뚜껑꼭지와 끈으로 잡아맬 수 있게 하였다.

이러한 형태의 주전자는 고식(古式)을 따른 것으로, 사실적인 상감문양과 함께 이 주전자의 편년을 늦어도 12세기 중엽으로 추정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 몸체의 문양은 포도동자문 같은 의장인데, 흑선상감(黑線象嵌)과 배지상감(背地象嵌=逆象嵌)의 두 가지 상감기법으로 나타냈으며, 활달·대담하면서 아름다워 세련성을 보인다.

문양구성은 포도덩굴 대신에 보상당초(寶相唐草)덩굴에 동자가 애교 있게 매달려 있다. 보상당초 중 보상화문은 모란꽃 같은 꽃 위에 포도송이 같은 것이 탐스럽게 얹혀 있으며, 거기에 또 양식화된 당초문이 곁들여져 화사하다. 당초덩굴도 사실적 당초잎 사이에 하나 둘 양식화된 당초문이 꽃봉오리처럼 곁들여 있다.

짤막한 주구에는 흑백퇴화기법으로 연잎의 엽맥을 대담하게 표현하였고, 손잡이 윗면에는 줄기마다 흑백의 퇴화점을 번갈아 찍었다. 유약은 인종릉(仁宗陵) 출토 청자유계통으로 빙렬(氷裂)이 없으나 투명도가 좀더 높아 명랑하다. 굽은 낮은다리굽으로 굽다리 밑은 둥글렸으며 내화토와 가는모래비짐눈 받침으로 번조하였다.

뚜껑이 없어졌으나 몸체·주구·손잡이의 균형이 절묘하다. 원만하게 잘 생긴 몸체에 선상감과 역상감의 두가지 기법을 구사하여 능숙하고 절묘하게 나타낸 보상당초동자문이 혼연히 어우러져 맑은 비색유약 속으로 선경을 보는 듯하면서도 양감이 넘쳐 당당한 힘을 발산하고 있다.

집필자
정양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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