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고려 시대의 청자 정병.
내용
관형을 받치고 있는 목 위의 원반형은 위가 불룩하고, 목은 가늘고 길며, 어깨는 많이 벌어지고, 굽은 밖으로 벌어졌다. 문양은 관형에 오목새김 당초절지문이 있고, 원반형의 불룩한 곳에 연판문이 있으며, 목 부위는 가로 오목새김선을 그어 3단으로 구획하고 그 사이에 운문절지를 배치하였다. 어깨에는 여의두문(如意頭文)과 당초문을 2단으로 나타냈다.
주문양은 어깨 아래로부터 몸체 전면에 반돋을새김[半陽刻]으로 연당초문을 촘촘히 배치하였는데, 연꽃과 당초잎(모란잎)에 연잎이 섞여 있으며, 각각 연꽃과 당초잎 · 연잎에 오목새김으로 화맥과 엽맥이 나타나 있다. 몸체 맨 아래에는 오목새김으로 좁은 뇌문대가 있어 문양을 마감하고 있다. 주구(注口)의 뚜껑이 없어졌으며 굽은 다리굽으로 접지면의 유약을 훑어내고 내화토와 모래가 섞인 빚음을 받쳐 번조한 것 같다.
유약은 밝고 투명한 아름다운 비색유로 빙렬이 있으며 밑바닥까지 전면에 입혀졌고 굽의 안쪽 바닥에 ‘孝久刻(효구각)’이라는 오목새김명문이 있다. 이것은 청자를 만들고 문양을 새긴 장인(匠人)의 이름인 듯하다. 또 다른 청자매병 밑바닥에는 ‘孝文(효문)’이라고 오목새김한 예도 있으며, 청자병에 ‘照淸造(조청조)’라고 음각한 예도 있다.
다른 정병에 비하여 어깨가 조금 넓지만 표면이 잘 정리되어 아주 매끄럽고 문양이 치밀하며, 각 부위의 균형이 잘 잡히고 유려한 곡선의 흐름이 예리하면서 아름다운 정병이다.
참고문헌
- 『高麗靑磁』(大阪市立東洋陶磁美術館,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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