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용화사 석조 불상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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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정보
청주 용화사 용화보전 석조불상군
청주 용화사 용화보전 석조불상군
조각
유적
문화재
충청북도 청주시 서원구 용화사에 있는 고려시대에 조성된 석조 불상. 불상군.
국가지정문화재
지정 명칭
청주 용화사 석조불상군(淸州 龍華寺 石造佛像群)
지정기관
문화재청
종목
보물(1989년 04월 10일 지정)
소재지
충청북도 청주시 서원구 무심서로 565 (사직동, 용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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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정의
충청북도 청주시 서원구 용화사에 있는 고려시대에 조성된 석조 불상. 불상군.
내용

1989년 보물로 지정되었다. 7구(軀). 높이는 최고 5.5m, 최저 1.4m. 좌상 외에는 모두 장대한 거상(巨像)들이다. 원래 불상들은 개울가 옛 절터에 방치되어 있었다. 그러나 1902년 고종 연간에 용화사라는 이름으로 절을 중창하고 이 불상들을 봉안하게 되었다.

왼쪽 세 번째 불상[向左佛像]은 육계가 유난히 높직하고 크며, 나발(螺髮) 또한 굵고 큼직하여 특징적으로 보인다. 얼굴은 장대하고 원만한 편이어서 박력을 느끼게 한다. 입을 제외한 이목구비가 비례적으로 커서 잘 조화되고 있다.

신체는 장대하고 우람한 편으로 당당하게 서 있는 상이다. 그러나 허리나 가슴의 표현에서 양감이나 탄력감이 없어지고 건장함을 보여주고 있다. 체구에 비해서 큼직하게 보이는 두 손은 오른손을 들어 시무외인(施無畏印)을 나타내었고, 왼손을 내려 여원인(與願印)을 지었다.

두 손 모두 집게손가락만 펴고 있어서 고풍(古風)이 엿보인다. 옷은 통견의(通肩衣)로 두 어깨를 걸쳐 다리로 흘러내렸는데, 가슴에는 U자형으로 트여 있고 여기에는 卍자가 표시되었다. 이 아래 승각기인 상내의와 하내의인 군의가 보이며 이를 묶은 띠 매듭도 표현되었다.

불의는 주로 평행 계단식 옷주름과 띠주름을 혼합했다. 신라 불상에 비하여 탄력성이 부족하다. 얼굴이나 체구의 형태, 옷주름의 선묘, 卍자 등 세부 표현에 이르기까지 고려 초기의 시대적 특징을 잘 반영하고 있는 거구의 불상이라 하겠다.

왼쪽 다섯 번째의 불상 역시 장대한 형태이다. 나발의 머리에는 육계가 비례적으로 알맞게 솟아 있다. 얼굴은 앞 상보다는 정제되었고 이목구비도 알맞은 편이다. 거구의 신체는 상체가 짧고 하체가 긴 편이며 양감은 풍부하지 못하다.

그러나 허리나 팔의 굴곡이 뚜렷해서 인체미를 어느 정도 자연스럽게 나타내고 있다. 불의는 통견의인데 굽타식으로 목 주위에서 목깃이 반전하는 착의법이다.

옷주름은 V자형으로 하반신까지 표현하였는데, 돌기 주름이면서 구불구불한 선묘를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구불구불한 선이 불상 조각에 표현된 것은 충주 탄금대 마애불 등 충청북도 혹은 경기도 일대에 다소의 예가 남아 있다. 그래서 시대적·지방적 양식 특징을 잘 보여준다.

그러나 이 구불구불한 물결 선묘는 아직도 굴곡이 심한 편은 아니지만, 가슴의 ♧꼴 꽃무늬 등 도식적인 특징도 나타내고 있어서 이 불상의 편년 설정에 참고된다.

이 불상의 뒷면[背面]에 거대한 나한상을 부조하였는데, 이러한 나한상은 이천 마애나한상 등과 친연성이 있다. 나한 신앙 혹은 불상 조성자와 연관성이 있는 상이 아닐까 한다.

또 하나의 거상은 머리와 두 손을 후보(後補)한 것으로 판단된다. 현상의 얼굴은 풍만하고 중후한 모습인데, 체구 또한 건장한 형태를 보여주고 있다. 상체가 짧은 편인 거구의 이 신체는 양감이 풍부하지 않아 투박하게 표현되었다. 통견의 불의는 다소 두꺼워지는 경향을 보인다.

좌상들 역시 후보한 부분이 있다. 비만한 얼굴에 두건을 쓴 모습의 상은 하체가 길고 건장하지만 세련미는 없다. 왼손을 들어 병을 잡고 있으며, 옷자락 무늬도 혼란되어 시대적인 특징을 나타내고 있다.

의의와 평가

청주 용화사 석조불상군의 7구 거상들은 한 사찰에 봉안되어 있는, 당대 석불거상군(石佛巨像群)을 대표하는 작품이다. 작품의 양식적 특징이나 형식적 내용 등으로 보아 고려 조각사 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높이 평가되고 있다.

참고문헌

「청주 용화사 석불상군의 연구」(정지희, 『미술사학연구』, 한국미술사학회,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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