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권 2책. 목판본. 1697년(숙종 23) 사손(嗣孫) 수일(遂一)이 편집, 간행하였다. 권두에 윤증(尹拯)의 서문, 권말에 수일의 발문이 있다. 국립중앙도서관·고려대학교 도서관·규장각 도서 등에 있다.
권1에 시 18수, 부(賦) 2편, 표(表) 2편, 대책(對策) 3편, 소(疏) 2편, 잡저 2편, 간록(簡錄) 3편, 권2에 부록으로 명계자설(名季子說)·유사·전(傳)·소(疏)·일기 각 1편, 계사(啓辭) 3편, 제문 3편, 교지(敎旨) 4편, 봉안문 1편, 발문 3편, 행장 2편, 고사(告辭) 1편, 애삼학사(哀三學士) 1편, 시 2수, 기문(記聞) 1편, 장초(狀抄) 3편, 소설(小說)·만(挽)·행록(行錄)·신도비(神道碑) 각 1편 등이 수록되어 있다.
「대책(對策)」은 1633년(인조 11)에 초시(初試)에 합격한 글로 원(怨)·전(錢)·군신(君臣) 등에 관한 내용이다. 원에 대하여는 지금 백성들의 원망을 하나하나 열거할 수 없으나, 탐관오리가 백성 보기를 집에 기르는 닭이나 돼지처럼 한다 하였다.
전에 대하여는 먼저 전제(錢制)의 연혁을 열거한 다음 전을 쓰는 법은 백성에게 이롭게 하는 데에 있다고 하였으며, 군신에 대하여는 역대의 군신들이 각자의 도리를 다하였음을 말하고, 이렇게 출령(出令)하면 백성을 편안히 하고 국가가 튼튼해진다는 내용이다.
소 중 「시폐팔조(時弊八條)」는 임금의 염문재이(厭聞灾異)·자존경신(自尊輕臣)·호당벌이(護黨伐異)·역옥만치(逆獄挽治) 등 8조목으로 나누어 문제를 지적, 그 대응책을 제시하여 시정을 촉구한 내용이다.
「척화소(斥和疏)」는 1636년 병자호란이 일어나기 직전인 5월 부교리로 있을 때 최명길(崔鳴吉)의 화친(和親)을 반대한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