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가 수직적으로 발달하므로 측백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학명은 Platycladus orientalis (L.) Franco이다.
높이가 25m에 달하며, 비늘잎으로 구성된 잎은 능형(稜形)으로 작은 가지와 잎의 구별이 뚜렷하지 않다. 소지에 세 개의 잎이 달린 것을 옆에서 보면 윤곽이 W자로 나타나는데, 이러한 모양이 비슷한 종류를 식별하는 기준이 된다.
4월에 암꽃과 수꽃이 한 나무에서 피는데 묵은 가지 끝에 한 개씩 달린다. 9∼10월에는 둥근 모양의 열매가 열린다.
충청북도 단양이나 경상북도의 석회암지대에서 회양목과 같이 자생하며, 관상수나 울타리용 나무로 주택과 마을 주변에 많이 심고 있다. 높이가 50∼60m정도 되는 건조한 암석 위에서도 건조에 견디며 살고 있는 것도 있다. 작은 가지에 잎이 치밀하게 붙어 좋은 수형을 이루기 때문에 관상용으로 많이 심고 있다.
번식은 가을에 익은 종자를 채취하여 겨울 동안 노천매장을 해두었다가 이듬해 봄에 파종하면 발아가 잘되고 성장도 좋아서 1년이면 30㎝ 정도 크기의 묘목을 얻을 수 있다. 어려서 이식할 때에는 건조에 약하기 때문에 건조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요한다.
한방에서는 잎과 열매를 약재로 사용한다. 잎의 약성은 양(涼)하고 신미고(辛微苦)하며 지혈·양혈·수렴·이뇨의 작용을 한다. 토혈·혈변·대장염·이질·고혈압 등의 증상에 사용한다. 열매는 약성이 감(甘)하고 평(平)하며, 자양(滋養)·진정·윤장(潤腸)의 효능이 있다. 신경쇠약·불면·심계항진(心悸亢進)·신체허약·변비 등에 치료제로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