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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후기의 학자, 이지렴의 시가와 산문을 엮어 1844년에 간행한 시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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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조선 후기의 학자, 이지렴의 시가와 산문을 엮어 1844년에 간행한 시문집.
내용

8권 4책. 활자본. 1844년(헌종 10) 후손 응서(膺緖) 등이 편집, 간행하였다. 권두에 홍직필(洪直弼)의 서문이 있다. 규장각 도서에 있다.

권1∼6에 서(書) 182편, 권7에 행장 1편, 기(記) 1편, 발(跋) 4편, 설(說) 2편, 혼서 4편, 잡저 4편, 시 55수, 권8에 부록인 연보와 행장 등이 수록되어 있다.

서(書)는 주로 경전(經傳)·주서(朱書) 등에 관하여 답문(答問)한 것들이다. 송시열(宋時烈)·박세채(朴世采)·윤선거(尹宣擧)·민정중(閔鼎重)·이기홍(李箕洪) 등 당시의 석학이나 중신들과 주고받은 것이 대부분인데, 박세채와의 문답이 54회로 가장 많고, 송시열과 38회, 이기홍과 24회, 민정중과 20회, 윤선거와 14회 등이다.

그밖에 이정기(李廷虁)·이고(李翺)·윤증(尹拯)·이상(李翔) 등과 왕복한 것이 있다. 특히, 윤증에게 준 서 1편에는 선비의 처세론과 함께 그가 박세채와 사이가 좋지 않은 점에 대하여 붕우(朋友)의 윤리가 쇠퇴해가고 있는 세정을 개탄하고, 선도적 처지에서 윤증을 회유하는 뜻이 담겨 있어 흥미롭다.

저자는 학통(學統)에 있어 주희(朱熹)를 비롯하여 이이(李珥)·송시열·김장생(金長生)을 연원으로 하는 태도를 견지하였고, 잡저 등의 글에서는 지방 수령으로서 여러가지 민생에 폐단을 주는 원인, 특히 기민구제의 황정(荒政)에 대하여 광범위하고 구체적으로 시의에 맞는 경륜을 피력해보이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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