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누 (cano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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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누 / 서울올림픽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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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
개념
길쭉하고 선두와 선미가 뾰족한 배를 타고 노(櫓)를 저어 속도를 겨루는 수상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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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길쭉하고 선두와 선미가 뾰족한 배를 타고 노(櫓)를 저어 속도를 겨루는 수상경기.
내용

강·호수·댐 등 흐름이 잔잔한 곳에서 겨루거나 격류에서 인공장애물을 설치하여 겨루기도 한다.

카누경기는 배의 종류에 따라서 카약(kayak, 약호 K)과 캐나디안 카누(canadian canoe, 약호 C) 두 종목으로 크게 구별한다. 키[舵:배의 방향을 조절하는 기구]가 있는 배로 하는 경기는 카약, 키가 없는 배로 하는 경기를 캐나디안 카누라고 한다. 경기종목은 수면의 상태에 따라 다음의 다섯 종류로 나눌 수 있다.

① 패들링 레이스:정수(靜水)에서 일정한 거리를 속도로 겨루는 경기, ② 슬라롬(slalom):격류에 기문을 설치하고 통과하는 경기, ③ 와일드 워터(wild water):급류를 헤쳐 나가는 경기, ④ 세일링(sailing):돛을 달고 하는 경기, ⑤ 투어링(touring):그룹으로 수상여행을 즐기는 것 등으로, 이 가운데 올림픽에서는 패들링 레이스로 남자 9개, 여자 3개 종목이 채택되어있다.

올림픽 카누경기장의 코스는 500m와 1,000m의 두 가지로, 부표(bouy:물 위에 띄워 어떤 표적을 삼는 물건)와 깃발로 표시되어 있다. 붉은 깃발은 출발선과 결승선 표시이고 모두 9레인으로 되어있다.

각 코스간 레인은 상호 병행하고 레인의 너비는 최소한 12.5m, 최대는 15m이어야 한다. 부표간 거리는 10∼12.5m를 원칙으로 한다. 카약의 선수석은 앉을 수 있게 벌어져 있으며, 갑판같이 되어 있다.

선수는 양쪽 날개가 있는 패들(double-bladed paddle)로 물을 좌우 교대로 저으며 앞으로 나아간다. 진행방향은 배의 맨앞에 탄 선수가 발로 조종한다. 경기종목은 남자 500m 1인조(K-1)와 2인조(K-2), 1,000m 1인조·2인조·4인조(K-4)가 있으며, 여자종목 500m 1인조·2인조·4인조가 있다.

캐나디안 카누는 덮개 없는 오픈 보트를 한쪽 날개가 고정되지 않은 패들로 젓는다. 선수는 한쪽 또는 양쪽 무릎을 이용하며, 선수의 부담을 덜어주고, 안정된 힘을 주게 하는 무릎받이를 사용한다.

경기종목은 500m 1인조(C-1)·2인조(C-2)와 1,000m 1인조·2인조가 있다. 참가팀 수에 따라서 예선·준결승·결승 또는 패자부활전을 치를 수 있다.

카누의 역사는 미국의 토착민들이 큰 통나무를 파서 배를 만들어 나뭇가지로 노를 저어 수송 및 수렵의 수단으로 사용한 데에서 유래되었다. 1700년대 이후 미국의 수로(水路)를 조그마한 배로 저어가는 스포츠가 성행하였다.

스포츠로써 카누가 시작된 것은 1865년 스코틀랜드 태생의 맥그리거(Macgregor,J.)가 런던에서 그린랜드에스키모의 카약을 원형으로 한 카누를 만들어 발트해·수에즈운하 등을 돌아다닌 여행기를 펴낸 데에서 비롯된다.

이듬해 영국에 로열카누클럽이 결성되었고, 1920년에는 독일청년층에 카누붐이 일었으며, 1924년에는 국제카누연맹(International Canoe Federation)이 창설되어 독일에 본부를 두었다.

경기정은 통나무배와 통나무를 구할 수 없는 북방의 에스키모족이 주위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나무나 짐승뼈로 틀을 만들어 짐승가죽을 둘러친 카약, 자작나무의 껍질로 만든 카누 등을 모델로 하여 만들었다.

1924년 파리올림픽에서 4개국이 출전하여 시범경기를 벌였던 카누는 12년 뒤인 1936년 베를린올림픽부터 정식종목으로 채택되었다. 경기장은 1960년 로마올림픽 때에는 사화산(死火山) 분화구 호수인 알바노호(Albano湖)에서, 1984년 로스앤젤레스올림픽 때에는 천연호수인 카시타스호(Casitas湖)에서 진행되었다.

우리 나라는 1983년 3월 대한카누협회(K.C.A.)로 국내단체를 설립하여 같은 해 9월 아시아카누연맹(A.C.C.) 창립총회에 발기국으로 참가, 아시아카누연맹가맹 및 부회장국으로 피선되었으며 같은 해 10월 제1회 체육부장관배쟁탈전국카누경기대회를 수원의 원천저수지에서 개최하였다.

1984년 대한카누연맹(K.C.F.)으로 개칭하였으며 그 해 10월 국제카누연맹의 정식가맹국이 되었고 1985년 2월 대한체육회 정식가맹단체가 되었다. 연맹은 국내선수 및 지도자의 경기력 향상을 위하여 그 동안 벨기에·일본·뉴질랜드·헝가리 등의 지도자를 초청하거나 해외전지훈련을 실시하여왔다.

우리 나라 팀의 올림픽참가는 1984년 로스앤젤레스올림픽대회부터였으며, 세계카누선수권대회에는 1985년부터, 아시아선수권대회에는 1985년 창설 이래 줄곧 참가하여왔다.

국제대회 전적은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제1회 때 천인식(千仁植)이 우리 나라보다 20년 앞선 일본을 누르고 중국에 이어 은메달을 획득하였으며 1986년 제2회 대회 때에는 은 1개, 동 1개, 제3회 때에는 금 2개, 은 3개, 동 5개를 차지하는 등 꾸준한 발전을 보였다.

제24회 서울올림픽대회에는 32개국이 참가하였으며, 한국대표팀은 전종목에 출전하여 4종목에서 준결승까지 진출하였다. 1984년 전국체육대회에 4개의 500m 경기가 시범종목으로 채택된 데 이어, 이듬해부터 8개의 500m 및 1,000m 경기가 정식종목으로 채택되었다.

1998년 방콕아시아경기대회에서 박창규(朴昌圭)·전광락(全廣樂)선수가 2인승 500m경기에 출전하여 은메달을 획득하였으며, 이승우(李承雨)선수는 1인승 500m와 1,000m경기에서 동메달 2개를 획득하였다.

참고문헌

『경기지도대사전』(우태형, 1976)
『최신체육대사전』(이태신, 1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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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필자
김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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