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풍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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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 풍속 / 김기림
태양의 풍속 / 김기림
현대문학
문헌
학예사에서 김기림의 시 「태양의 풍속」 · 「향수」 · 「호텔」 등을 수록하여 1939년에 간행한 시집.
• 본 항목의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거쳐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내용 요약

『태양의 풍속』은 학예사에서 김기림의 시 「태양의 풍속」·「향수」·「호텔」 등을 수록하여 1939년에 간행한 시집이다. 김기림의 제2시집이다. 「어떤 친한 시의 벗에게」라는 작자의 서문이 있고, 총 92편의 시를 6부로 나누어 수록하였다. 저자는 서문에서 “까닭모를 울음, 과거에의 구원할 수 없는 애착, 무절제한 감상, 탄식 등을 배제하고, 신선하고 활발하며 대담하고 명랑, 건강한 태양의 풍속을 배우자.”라고 의도를 밝힌다. 1930년대의 모더니즘 시운동을 이해하는 데 있어서 빼놓을 수 없는 기본자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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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학예사에서 김기림의 시 「태양의 풍속」 · 「향수」 · 「호텔」 등을 수록하여 1939년에 간행한 시집.
내용

총 190면. B6판과 문고판의 두 가지 판형이 있다. 1939년 학예사(學藝社)에서 발행하였다. 작자의 제2시집으로 <어떤 친한 시(詩)의 벗에게>라는 작자의 서문이 있고, 총 92편의 시를 6부로 나누어 수록하였다.

제1부 ‘마음의 의상(衣裳)’에는 <태양의 풍속> · <기차> 등 12편, 제2부 ‘화술(話術)’에는 <향수> · <첫사랑> 등 44편, 제3부 ‘속도(速度)의 시’에는 <스케이팅> 등 2편, 제4부 ‘씨네마 풍경’에는 <호텔> · <아침해> 등 9편, 제5부 ‘앨범’에는 <오월> · <풍속> 등 22편, 제6부 ‘이동건축(移動建築)’에는 <훌륭한 아침이 아니냐?> · <어둠 속의 노래> 등 3편이 각각 실려 있다.

여기에 수록된 시들은 1930년 가을부터 1934년 가을까지 쓰여진 것들이다. 저자가 서문에서 밝히고 있는 바와 같이, “까닭모를 울음, 과거에의 구원할 수 없는 애착, 무절제한 감상(感傷), 탄식 등을 배제하고, 신선하고 활발하며 대담하고 명랑, 건강한 태양의 풍속을 배우자.”고 하는 의도를 담고 있다.

여기서 언급되고 있는 감상의 배제, 태양을 향한 의지 등은 지나친 감정주의와 내용주의의 극복, 서구 현대시의 기법 도입, 현대문명에 대한 적극적 관심 등으로 요약되는, 1930년대 전반기의 모더니즘 시운동의 정신을 그대로 반영한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시집은 저자의 모더니즘 시론의 실천적 결과라고 지적되기도 한다.

수록한 시들의 일반적 경향은 “컹 · · · · · · 컹 · · · · · · 컹 · · · · · · /안개의 해저(海底)에 침몰(沈沒)한 마을에서는 개가 즉흥시인(卽興詩人)처럼 혼자서 짖습니다.”(개)에서 보듯 감정의 절제와 객관적 관찰에 의한 선명하고 감각적인 이미지즘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는 그의 모더니즘이 영미의 이미지즘시의 선례를 따르고 있다는 것을 암시해준다.

이러한 이미지즘 외에도 수록 시편들은 <호텔> · <기차> · <비행기> · <아스팔트> · <백화점> 등 현대적 · 도시적 소재의 선택, <바그다드> · <아킬러쓰> · <니히리스트> · <무슈루쏘―> · <바빌론>과 같은 외국어의 대거 사용, “우리는 세계(世界)의 시민(市民)/세계(世界)는 우리들의 올림피아-드”(여행) 등에서 나타나는 이국취미 · 위트(機智) · 아이러니 · 패러독스 등의 언어적 의장(意匠)의 애용 등 몇 가지 특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 중 위트는 저자가 자주 사용하는 어법으로서, 새하얀 조끼를 입은 공중의 곡예사로 표현된 제비, 공장의 실업자들이 담배를 피우고 서 있는 모습으로 표현된 강둑의 포플라들, 바다안개가 커다란 냅킨으로 바다의 거울을 닦는 것으로 묘사된 바다안개 등에서 확인된다.

이러한 시적 방법 때문에 작품들은 표면적으로 전대(前代)의 다른 시인들의 시보다 감각적이며 명랑하다는 새로운 면을 보여주고 있기는 하지만, 현실적 생활에 밀착되지 못한 비현실적 소재가 많다. 또한 시적 깊이를 확보하지 못한 데다가 저자가 의거하는 기지도 종종 경박한 재담으로 떨어지는 경우가 많아 모처럼의 시도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 어려운 면을 노출하고 있다.

논자에 따라서는, 이 시집의 작품들을 저자의 ‘모더니즘 시론’과 결부를 지어 저자가 표방하고 있는 모더니즘은 단지 외면적인 방법일 뿐 윤리의식이나 깊이가 결여되어 있다고 한다. 그리고 한국적 진실과는 거리가 먼 문명사회의 외면적 징후만을 그린 경박한 모더니즘 시로 평가하기도 한다. 수록 시 중에서 어느 정도 시다운 것은 <꿈꾸는 진주(眞珠)여 바다로 가자>를 비롯한 몇 편에 지나지 않는다고 지적하기도 한다.

한편, 수록 시의 주제는 일괄적으로 말하기는 어려우나 대체로 <여행> · <항해> · <호텔> · <상아(象牙)의 해안(海岸)> 등의 제목에서도 나타나다시피 ‘여행’ 모티프가 우세하다고 할 수 있다. 시 <태양의 풍속>은 그 여행이 현실적인 어두움과 부재감 때문이라는 사실을 암시하고 있기는 하나, 그것이 어떤 확실한 방향성을 지니지 못하고 있다는 아쉬움을 남겨놓고 있기도 하다.

이 시집은 저자의 시론집 ≪ 시론≫(1947), 첫시집 ≪ 기상도(氣象圖)≫(1936), 그리고 또 다른 모더니스트라 할 수 있는 정지용(鄭芝溶) · 신석정(辛夕汀) · 김광균(金光均) · 이상(李箱) 등의 시집들과 함께 국문학사에서 1930년대의 이른바 모더니즘 시운동을 이해하는 데 있어서 빼놓을 수 없는 기본자료이다.

참고문헌

『신문학사조사』(백철, 민중서화, 1955)
『한국현대시형태론』(김춘수, 해동문화사, 1958)
『한국현대문학사』(조연현, 성문각, 1969)
『궁핍한 시대의 시인』(김우창, 민음사, 1977)
『한국모더니즘시연구』(문덕수, 시문학사, 1981)
「한국모더니즘비판」(송욱, 『시학평전』, 일조각, 1963)
「모더니즘의 시도와 실패」(김용직, 『한국현대시연구』, 일지사, 1974)
「모더니즘의 한계」(김윤식, 『한국근대작가론고』, 일지사, 1974)
「한국현대시와 그 서구적 잔상」(박철희, 『한국시사연구』, 일조각, 1980)
「모더니즘과 1930년대의 서울」(서준섭, 『한국학보』 45, 1986.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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