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권 2책. 목활자본. 1874년(고종 11) 후손 기용(璣容)이 편집, 간행하였다. 권수에 민태호(閔台鎬)의 태천용암양세실기서(苔泉龍巖兩世實記序)와 임헌회(任憲晦)의 태천집서가 있다. 규장각 도서와 고려대학교 도서관에 있다.
권1에 부(賦) 3편, 시 38수, 표(表) 2편, 송(頌)·소(疏)·제문·발(跋)·비명 각 1편, 권2에 사우록(師友錄)·토역일기(討逆日記)·부광국원종공신녹권반교문(附光國原從功臣錄券頒敎文)·용사일록(龍蛇日錄) 각 1편, 권3·4에 용사추록(龍蛇追錄) 1편, 조천록(朝天錄) 상·하편, 방례동이(邦禮同異) 6편, 가사(家史) 9편, 척언(摭言) 27수, 권5에 기문(記聞) 37편, 유상(游賞) 14편, 권6은 부록으로 만사 25수, 제문 2편, 행장 1편, 신도비 1편 등이 수록되어 있다. 그리고 끝에 민성(閔垶)의 『용암실기(龍巖實記)』가 합록되어 있다.
이 중 소의 「청봉태조어진영임정전소(請奉太祖御眞迎臨正殿疏)」는 1614년(광해군 6)에 태조의 어진을 임정전에 모시자는 내용으로 올린 글이다. 「토역일기」는 진안현감으로 있을 때 정여립(鄭汝立)을 체포한 과정과 반역을 다스린 전말을 기록한 것으로, 정여립의 모반사건을 연구하는 데 좋은 자료가 된다.
「용사일록」은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때 겪은 사실을 기록한 것으로, 역시 사료적 가치가 있다. 「조천록」은 1595년(선조 28) 성절사(聖節使), 1604년 세자책봉주청부사(世子冊封奏請副使)로 명나라에 다녀온 기행문이다.
「방례동이」는 선조가 죽은 뒤 초상시에 집례한 기록을 비롯하여 당시의 변례(變禮)를 보고 들은 대로 기록한 것이다. 「척언」과 「기문」은 학자들의 일화와 광해군 때 권간들의 비행을 기록한 것이다.